“토트넘 돌아가고 싶다” 포체티노, 이미 레비와 만났다…284억 지출하면 선임 가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과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이 한 카페에서 만난 사진이 공개됐다. 팬들 사이에서 오래전에 찍힌 사진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해당 카페는 창업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곳이라 두 사람이 최근에 만났다는 게 드러났다.

토트넘 팬 페이지인 ‘풋볼 컨피덴셜’은 1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레비 회장으로 보이는 두 인물이 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공개했다. 두 인물이 만난 장소는 토트넘 훈련장인 훗스퍼 웨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카페인 거로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해당 사진이 2021년에 찍혔다고 주장했지만, 두 사람이 만난 카페는 지난해 여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021년 당시에는 해당 장소에 다른 가게가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레비 회장이 해당 카페에서 구체적으로 언제 만난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복장을 보았을 때 비교적 최근으로 보인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이 재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작스럽게 떠올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앞서 18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전히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물론 지금은 미국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기에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때 제가 한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여전히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끼며, 레비 회장이 이야기했듯이 타이밍을 보고 있다”라며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항상 양쪽 모두 존중받았다. 토트넘을 떠났지만, 아직도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에 시즌을 마치고 레비 회장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거라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본머스 돌풍을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과 풀럼을 탄탄하게 만든 마르코 실바(47·포르투갈) 감독이 후보로 거론됐다. 여기에 복귀 의사를 알린 포체티노 감독도 유력 후보로 합류했다.

문제는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선임 과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미국 대표팀으로부터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려면 막대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 잉글랜드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과 계약을 일찌감치 마치려면 위약금으로 1,500만 파운드(약 284억 원)가 필요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 사우스햄튼 등을 거쳐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맡았다.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강한 압박과 속공을 내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당시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28·코모) 등 여러 선수가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잠재력을 터트렸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