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엔 벌써 벚꽃…낮 최고 17도 포근한 ‘춘분’, 미세먼지 주의

절기상 춘분(春分)을 하루 앞둔 19일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에서 직박구리가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 꿀을 따 먹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춘분(春分)인 20일 다시 봄이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지만, 낮 기온이 15도 내외로 오르면서 큰 일교차를 보인다.

이날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중부 내륙과 전라 내륙은 낮은 구름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 상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친다”고 전했다.

이날 기온은 평년(최저 -2~6도, 최고 12~15도)과 비슷하다. 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지고, 경상권 내륙에서는 20도 안팎으로 매우 클 수 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1.6도, 수원 0.2도, 춘천 -2.1도, 강릉 3.7도, 청주 0.6도, 대전 -1.0도, 전주 0.7도, 광주 0.0도, 제주 6.3도, 대구 0.0도, 부산 2.3도, 울산 2.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1도, 춘천 14도, 강릉 15도, 대전 16도, 전주 16도, 광주 15도, 대구 17도, 부산 14도, 제주 1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강원 영서·충남·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다. 다만 부산·경북은 오전과 밤에, 강원 영동·울산·경남은 밤부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