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배지환의 방망이, 탬파베이전서 2루타 2방 ‘쾅쾅’···‘타율 0.444·OPS 1.168↑’ MLB 개막 로스터가 보인다

윤은용 기자 2025. 3.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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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컷오프’에서 살아남아 마음이 다소 가벼워졌을까.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3타수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44(36타수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1.168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2-5로 패했다.

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잭 리텔을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리텔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때 배지환은 공이 송구되는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고, 애덤 프레이저의 2루수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지환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식지 않았다. 5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리텔과 3번째 승부에서 좌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이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7회말 수비 때 로니 화이트 주니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전날 피츠버그가 실시한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피츠버그는 포수 제이슨 딜레이를 트리플A로 보내고 에이브라한 구티에레스, 내야수 데릭 홀, 알리카 윌리엄스, 닉 솔락, 외야수 브라이스 존슨, 맷 고스키, 투수 요한 라미레스는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리는 등 총 8명의 선수를 컷오프 시켰다. 특히 배지환의 경쟁자로 꼽히던 솔락과 존슨이 탈락하면서 배지환의 MLB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 시점에서 선발과 교체 가리지 않고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배지환을 피츠버그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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