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0년 제주 화산송이 필터 거친 물"…제주삼다수 공장·취수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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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 제주시에서 차로 출발해 사려니숲길을 지나 1시간이 조금 안 돼 제주삼다수 공장에 도착했다.
지난 18일 제주개발공사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공장과 취수원 현장을 다녀왔다.
이를 파이프로 연결해 뽑아 올려 바로 제주삼다수 공장으로 보내져 필터 과정을 거쳐 먹는 샘물로 만들어진다.
제주개발공사 직원들과 함께 공장 뒤편 삼다수숲길 인근을 지나서 취수원으로 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길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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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만 움직이는 스마트 L5라인 초당 21병 생산…군사시설 같은 취수원
"빗물이 30년 동안 제주의 화산송이 필터를 거쳐 삼다수로 탄생하는 것"
1998년 2월 출시 이후 줄곧 먹는 샘물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생산되는 곳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도의 빗물이 화산섬 제주도의 화산송이·현무암 지대의 자연 필터를 지나 지하 420m 부근에 모여 지하수를 이룬다. 30년 전 내린 비가 화산송이 지층을 지나면 불순물이 걸러지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진다.
이를 파이프로 연결해 뽑아 올려 바로 제주삼다수 공장으로 보내져 필터 과정을 거쳐 먹는 샘물로 만들어진다.
제주삼다수는 다른 먹는 샘물 제품의 유통기한이 6개월인 것과 달리 2년의 긴 유통기한을 갖는데, 이는 2년 정도 물을 실제로 저장하면서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7만 9437㎡(약 2만 4000여 평)의 넓은 부지에는 600톤 규모의 원수를 저장하고 있다.
이날 둘러본 L5 라인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스마트 팩토리로, 실제로 이날 스마트 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사람을 1명밖에 보지 못했다. L5 라인은 1초에 21병, 분당 1270병의 500mL 생수를 생산하고 있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7년 L6 라인을 추가 완공할 예정으로, L6 라인까지 갖춰지면 현재 연간 100만톤의 제주 삼다수 생산량은 1.5배인 15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되는 L6 라인은 친환경 공장으로 무라벨 제품과 재생페트 등 친환경 전용 생산라인이 될 계획이다.
공장을 둘러본 후 공장 근처에 위치한 제3취수원으로 이동했다. 제주개발공사 직원들과 함께 공장 뒤편 삼다수숲길 인근을 지나서 취수원으로 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길이 사라졌다.
한창 더 울창한 숲길을 지나자 '무단출입금지'의 안내문과 철조망으로 막힌 문이 등장했다. 취수원은 마치 군사시설처럼 CCTV로 감시되고 있었고, 허가된 직원만이 취수원에 접근할 수 있었다.
김태형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9월 완공된 제3취수원에선 4개의 취수정이 있고, 8개의 감시정이 지하수위를 예측하고 있다"며 "사람이 없지만 자동으로 모니터하고 자동으로 제어하고 있다. 제3취수원의 물은 2년의 검증 기간을 거쳐 내년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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