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휴전연장 중재안 살아있지만 문 닫히는 중"…하마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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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가자지구 휴전을 연장하자는 중재안이 있지만 그 기회의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 연장안에는 생존 인질 5명과 인질 시신 9구의 송환 및 이스라엘이 지난 2일 중단한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지원 재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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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측은 1단계 연장 반대하고 2단계로 진행 주장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가자지구 휴전을 연장하자는 중재안이 있지만 그 기회의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휴전 연장안에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이던 알렉산더를 포함한 인질 5명의 석방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상당수의 석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빨리 닫히고 있다"며 하마스 측이 휴전 연장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부로 만료됐다. 양측은 한동안 충돌을 자제했으나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 내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하마스 측은 모든 합의 조건을 준수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고,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지원이 공습 재개를 유도했다는 입장이다.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 이후 최소 43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183명은 어린이고 94명은 여성, 34명은 노인이었다. 부상자는 678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무부 수장인 마무드 아부 왓파를 포함한 하마스 고위급 인사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이 폭발로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건물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직원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해당 건물이 공습 표적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2단계 휴전안은 하마스가 남성 군인 등을 석방하고 영구적 휴전 및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이루는 것이 골자다. 다만 하마스 측에서는 미국이 제시하는 1단계 휴전 연장안에 반대하며 당초 합의한 대로 2단계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지난 11~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 및 이스라엘 측과 만나 이슬람교 라마단과 유대교 유월절이 끝나는 내달 20일까지 1단계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 연장안에는 생존 인질 5명과 인질 시신 9구의 송환 및 이스라엘이 지난 2일 중단한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지원 재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질 59명은 가자지구에 있으며 미국은 이던 알렉산더를 비롯한 22명이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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