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총기 사용 지시‘ 정황 나오나

대통령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대응하지는 않을 것"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건희 여사의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후 김 여사가 ‘총기 사용’을 언급하며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9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후 경호본부장에 대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 여사가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 그런 거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건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경호처 직원에게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 체포 전후 경호처가 총기 사용을 검토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간접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특수단은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김성훈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물었고, 이에 김 차장이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당시 "마음 같아서는 이재명 대표를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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