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날' 왔나"… 낚싯줄에 걸린 '반짝이는 물고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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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전조로 여겨지는 희귀한 심해어로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라 불리는 산갈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미야자키현 지역 방송인 MRT 미야자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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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400~500m 심해 서식, "자연재해 예측한다" 명성
[파이낸셜뉴스] 재난의 전조로 여겨지는 희귀한 심해어로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라 불리는 산갈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미야자키현 지역 방송인 MRT 미야자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학생들이 잡은 물고기의 몸길이는 15~20㎝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라 생각했는데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갈치인 줄 알았다. 본 적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 보니 산갈치였다"고 밝혔다.
무라세 아츠노리 준 미야자키대학 해양생물환경학 교수도 "눈 위 부근으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등지느러미가 현저하게 긴 점 등을 봤을 때 산갈치가 맞는 듯 하다"며 "아직 다 큰 상태가 아니라 치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어 "산갈치를 낚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일본 곳곳에서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낚아 올리는 사례는 거의 없어 운이 좋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산갈치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수심 400~500m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최대 약 1138m) 깊이까지 서식하는 산갈치가 발견된 적도 있다.
몸길이가 최대 10m에 이르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병들었거나 죽어갈 때 혹은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만 수면 가까이서 발견되고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진 등 자연재해를 예측한다는 신화적 명성 덕에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20여 마리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난해 1월에도 멕시코 남서부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했을 때 한 달 전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스페인 란사로테 해변가에서 관광객들에 산갈치가 발견된 뒤 멸망의 전조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8월 14일 오전 6시쯤 군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말도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약 2m 정도의 길이였으며 갯바위 낚시꾼이 발견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한 바 있다.
#산갈치 #심해어 #종말의 날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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