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포착 "토트넘과 관계 좋아" 사실이었다…포체티노 2기 간다, 레비 회장과 런던서 만남 목격

조용운 기자 2025. 3.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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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포체티노는 영국의 종합 신문 '인디펜던트', 공영 방송 'BBC' 등과 돌아가며 인터뷰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미국 대표팀으로 2026년 6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전망과 미국 대표팀 알리기가 목적이지만, 포체티노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토트넘 이야기가 안 나오면 이상한 일이다. ⓒ커트오프사이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만났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런던의 한 카페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확실히 레비 회장은 지금도 포체티노 감독과 연락하고 있는 게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둘의 만남 장소도 토트넘의 팀 훈련장 근처라는 후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는 최근에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레비 회장이 말했듯 우리는 항상 시기라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단순히 친정에 대한 애정으로 보였다.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에 대한 생각이 아주 각별하다. 그는 "레비 회장과는 거의 6년 동안 같이 지냈다. 함께 살아오며 모든 어려움과 감정적인 부분으로 인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강등과 같은 성적 부분이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한다는 걸 봤다. 우리는 프로"라고 강조했다.

비록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로 헤어지긴 했어도 둘은 여전히 개인적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커트 오프 사이드의 보도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날 찍힌 것 같은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확실히 포체티노 감독과 레비 회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건 확실해졌다.

▲ 매체의 기사 제목도 '전 토트넘 감독은 언젠가 팀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며 다니엘 레비 회장과도 대화를 나눴다'라는 것이다. 영국에서의 마지막 경력은 첼시였던 포체티노다. 거부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과한 개입과 질서 없는 선수단 구성은 포체티노가 아무리 팀을 이끌어도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임의 길을 걸어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하나다. 방점을 찍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우승에 근접하게 만들었던 지도자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중용하면서 공격적이면서 성적까지 챙기는 축구를 완성했다. 부임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 반열에 꾸준히 들게 했고, 2016-17시즌에는 준우승도 해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가장 화려하게 불타올랐던 건 2018-19시즌이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유럽 정상 문턱까지 도달했다. 비록 마지막 무대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며 한계를 실감했으나 지금까지 그보다 좋은 상황을 만든 후임 감독은 없다.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불안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설령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2024-25시즌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작별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 '북런던' 토트넘과 '서남부 런던' 연고의 첼시를 지휘했던 포체티노의 온도차를 언급했다. '다른 팀(토트넘)에서 가졌던 사랑은 없었지만, 팬들과는 서서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라며 첼시를 완전히 자신의 팀으로 녹여내지 못했던 것을 비유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이 당장 토트넘에 복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축구협회도 포체티노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어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도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은 대단한 기회다. 미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당장의 클럽팀 복귀보다는 대표팀 지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도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이 지금도 만남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SPN'은 "포체티노 감독과 미국축구협회 사이의 계약에 해지 조항이 있다. 약 1,500만 파운드(약 284억 원)의 해지금을 지불하면 토트넘이 다시 선임할 수 있다"고 알렸다.

▲ 지난해 9월 미국 대표팀을 맡은 포체티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중도 사임한 두 대행 체제로 가던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제안은 너무나 솔깃했다.

흥미를 끄는 만남에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경질 압박을 받는 와중에 포체티노 감독이 친정 복귀를 암시했다. 2019년 11월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토트넘 사령탑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은 몇 달 안에 새로운 감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때마침 포체티노 감독이 복귀 열망을 드러냈다. 토트넘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 포체티노의 극적인 순간은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8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미친 활약으로 4강에 올라 아약스(네덜란드)에 1차전을 패하고도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결승에 올라 리버풀에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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