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형마트 사라질라… 지역민 '한숨'

김민 기자 2025. 3. 20.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존 점포에 대한 매각·폐점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의혹은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전날 문화점을 방문한 한 시민은 "세이백화점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망하면 인근이 슬럼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미칠 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 취재3팀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경영진이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협력사와 입점업체, 채권자 등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채권 변제를 약속했음에도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되레 불신이 커지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부각되는 것은 물론이다.

대전은 어떤가. 대전에는 유성점과 문화점, 가오점 모두 3곳의 홈플러스가 영업 중이다. 이 중 유성점은 전국 매장 평균 크기의 2배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면서 매출액도 상위권인데 최근 '매각설'에 휘말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측이 유성점을 포함한 전국 매장 일부를 매각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회생계획을 담아 법원에 제출할 것이란 내용이 주요 뼈대다. 홈플러스가 기존 점포에 대한 매각·폐점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의혹은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지난 1월 유성점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 변경 신청이 대전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며 지점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앞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탄방점과 둔산점, 동대전점, 서대전점 총 4곳의 지점이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은 만큼 지역민의 관심도 높다. 대전문화점은 바로 옆 건물에서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인 세이백화점이 폐점한 과정을 지켜봤기에 현장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하다. 전날 문화점을 방문한 한 시민은 "세이백화점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망하면 인근이 슬럼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미칠 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우려했다.

다른 충청권 지점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종 조치원점과 충남 천안점, 충북 동청주점이 포함된 '폐점 리스트'가 입방아에 오르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동청주점 같은 경우 이미 영업 종료가 공시된 점포여서 논란이 계속 점화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역 주민의 소비 수요를 충족하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주변 상권을 책임지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사측이 폐점과 매각으로 현 위기 상황에서 '손쉬운' 돌파구를 선택하진 않을지 지속적으로 두고 볼 일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