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오토바이 사고 내고 홀로 도주.. 20대女 동승자 사망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몰던 중 사고가 나자 홀로 도주해 다친 동승자를 숨지게 한 3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습니다.

오늘(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어제(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 음주·무면허 운전 처벌 전력이 다수 있고, 누범 기간에 범행했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11일 밤 9시쯤 제주시 이호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제주지방법원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B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상태로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로,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주지방법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