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중2때 母 말기 암 7개월 시한부 판정, 7년 더 살고 가셔” (퍼라)

TV조선 ‘퍼펙트라이프’ 캡처

TV조선 ‘퍼펙트라이프’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박군이 모친과 이모들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3월 1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가수 박군(40세)가 출연해 이모들과 함께 한강 나들이를 했다.

박군은 울산에서 올라온 이모들을 만나며 “자주 못 뵙는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난 뒤에 이모들과 더 애틋해졌다. 이모들이 어머니와 닮았다. 어머니에게 못해드린 걸 이모들에게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들은 한강이 처음이라 박군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박군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한강 나들이 후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전원생활을 체험했다. 박군은 “내가 오늘 중식 셰프가 돼서 요리와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이연복 셰프에게 선물 받은 칼로 짜장면과 고추잡채를 만들었다. 박군은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단박에 땄다”고 자랑도 했다.

이모들은 박군의 생일을 축하하며 직접 만들어온 음식들을 꺼냈다. 박군은 “감동이었다. 어머니와 살면서 파티는 상상도 못했다. 친구들이 해준 적은 있지만 가족들이 해준 적은 없다. 제가 엄마에게 못해드린 걸 이모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처럼 이모들도 언니가 못해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보다”며 감격했다.

박군은 “엄마가 미역국 끓여준 기억이 없다. 돈에 쪼들려 살고 먹고 살기 바쁘니까. 형편 때문에 계속 일만 하고 외식도 안 해봤다. 맛있는 것 먹으면 엄마 생각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군 모친은 40대 초반 나이,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때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박군은 “병원에서 많이 살면 7개월 산다고 했는데 7년 가까이 사셨다. 졸업하고 군대 가야 하는데 군대 가면 어머니 지원을 못하니 배달하다 특전사 월급 준다는 포스터를 보고 특전사가 뭔지도 모르고 집도 준다고 하니까 어머니도 모실 수 있겠다, 엄마 몰래 운동해서 특전사를 갔다”고 말했다.

박군은 “군생활할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며 “큰 이모가 엄마 같고 다른 이모들도 삐치고 그러면 엄마 같고 그렇다. 엄마 생각날 때마다 이모들에게 전화하고 그런다”고 이모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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