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4년만 복귀 설민석 ‘선넘클’ 쉬어간다 “강의 주문 폭주 탓”[어제TV]

서유나 2025. 3. 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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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뉴스엔 DB)
MBC ‘선을 넘는 클래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선은 넘는 녀석들' 시즌 6 '선을 넘는 클래스'가 시즌 종영했다.

3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선을 넘는 클래스' 12회에서는 국내 최강 여자씨름팀인 안산시청씨름단이 설민석에게 역사 출장 강의를 의뢰했다.

이날의 의뢰인은 안산시청씨름단의 김기백 감독이었다. 그는 "저희가 11월달에 마지막 시합을 끝내고 쉬지 않고 계속 동기 훈련을 하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해서 이런 좋은 기회에 선수들에게 역사 의식도 심어주고,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 신청하게 됐다"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역사에 관심 있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나직이 "아니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선수들에게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재능과 소신을 가지고 땀 흘리는 여러분들이 너무 멋지다"고 말한 설민석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우리와 다른 세계 사람 같잖나. 제가 공부해보니 너무나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더라"며 청춘을 불태워 독립이라는 꿈을 꾼 두 청년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도쿄에서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31세 청년 이봉창, 같은 해 홍커우 공원 의거로 세상을 놀라게 한 24세 청년 윤봉길이 그 주인공이었다.

1901년 출생인 이봉창의 아버지는 건축 및 운반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부자였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고 보통학교에 들어간 이봉창은 일본식 교육을 받으며 스스로를 신일본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본인에게 사기를 당하며 가세는 하루아침에 기울었고, 아버지가 집까지 나가버리며 이봉창은 14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이봉창은 이후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했으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매번 차별대우를 당했다. 차별은 '일본에 가면 오히려 차별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소문에 따라 넘어간 일본에서도 이어졌고, 이에 정체성 혼란에 빠진 이봉창은 비로소 독립운동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봉창은 차별 없는 세상에서 일자리를 얻고자 상하이로 향했다.

상하이 말을 일절 할 줄 몰랐던 이봉창은 우여곡절 끝에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았는데, 그 당시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쓰며 "여기가 '가 '정부(임시정부를 폄하하기 위해 일본이 쓰던 말)라고 해서 찾아왔다"고 말해 밀정으로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계속 살기 위해 도움이 필요했던 이봉창은 끊임없이 임시정부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김구와 친해지게 됐다.

설민석은 이봉창이 "우리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고 어떻게 편하게 돈 벌 수 있을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창은 자신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무한한 믿음을 주는 김구 덕에 거사를 결심하고 독립운동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봉창의 순국에 울림을 받아 다음으로 김구를 찾아온 윤봉길은 이봉창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3.1운동에 관심없던 이봉창과 달리 일본 사람이 만든 학교엔 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통학교를 자퇴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애국심이 남달랐다는 것. 농촌계몽운동에 앞장서다가 한계를 느낀 윤봉길은 한몸 바친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이 둘이나 있는 상황에도 김구를 찾아가 거사 의지를 밝혔다. 윤봉길은 거사를 통해 전범 7인에게 사망 혹은 중상을 입혔다.

설민석은 강의를 끝내며 "주변에 '독립운동 할 수 있겠어요?'라고 하면 '제가 어떻게요'라고들 하지만 안산시 여자 씨름단 선수분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소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여러분들의 노력이 대한민국을 버티고 있는 기둥 중 하나다. 시대와 형상이 다르더라도 여러분들은 그 삶을 살지 않을까 한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은 출장 강의 주문 폭주로 잠시 쉬어간다는 공지와 함께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끝이 났다.

설민석은 지난 2020년 12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역사교육학 석사 논문의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며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당시 연세대는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그의 석사학위를 취소했다. 설민석은 지난해 약 4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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