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戰 1118일만에 ‘부분 휴전’ 합의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2025. 3. 20.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약 2시간 동안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0일간 '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휴전안 내용도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아 전면 휴전과 종전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외신 “러에 훨씬 유리한 합의”
美내부서도 “푸틴 시간벌기 전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약 2시간 동안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0일간 ‘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일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118일(2022년 2월 24일 발발) 만에 처음으로 부분적이지만 휴전 합의가 이뤄진 것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9일 175명의 포로를 상호 교환하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휴전안 내용도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아 전면 휴전과 종전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휴전안에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의 반환 문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종전 뒤 유럽 주요국이 구성한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등이 담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이번 통화에서도 이 사항들은 거론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도 이번 휴전 합의가 푸틴 대통령의 ‘시간 벌기 전술’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푸틴이 전면 휴전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번 휴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휴전과 관련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