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명가’라더니…절반 이상 엑시트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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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20일 00시5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지 10년이 넘도록 엑시트(투자금 회수)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들이다.
MBK파트너스의 첫 투자부터 회수까지 걸린 평균 기한은 6년으로, 투자한 기업 중 엑시트를 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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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총 54건 투자 중 엑시트 완료 21건 그쳐
투자 10년 넘은 장기 매물도 7건 달해
장기 투자시 불확실성 상승…LP들 ‘고심’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딜라이브, 네파, 영화엔지니어링 …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지 10년이 넘도록 엑시트(투자금 회수)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들이다. MBK파트너스의 첫 투자부터 회수까지 걸린 평균 기한은 6년으로, 투자한 기업 중 엑시트를 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을 계기로 MBK파트너스가 장기 보유한 기업에 대한 회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평균 엑시트 기한은 6년으로 집계됐다. 2007년 투자 후 2018년에 엑시트한 대만 차이나네트웍시스템(11년 5개월)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보웨이공항지원(10년 6개월) △HK저축은행(9년 9개월) △일본 타사키(7년 7개월) △일본 야요이(7년 3개월) △코웨이(7년 2개월) 등과 아직 엑시트를 마치지 못한 △홈플러스 △네파 등 5곳도 10년 이상 장기 매물로 기록됐다.
특히 초기 1호 펀드에서 투자한 9건의 기업 중 한미캐피탈, 대만 갈라TV, 중국 루예파마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의 평균 엑시트 기한은 9년 9개월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08년과 2011년 각각 투자한 딜라이브, 딜라이브강남 등은 MBK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꼽히는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통상 바이아웃 펀드의 엑시트 기한은 평균 3~5년 수준이다. 해당 기한 내 투자 기업을 구조조정하거나 성장시켜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기간과 2022년 M&A(인수합병) 시장 침체기 등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보다는 엑시트 기한이 긴 편으로 평가된다.
물론 투자 전략이나 시장 환경에 따라 장기 투자를 전략으로 삼는 곳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장기 투자에 따른 내부수익률(IRR)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펀드에 출자한 연금과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국내 한 공제회 관계자는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익률 관리가 필수적인 LP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를 마냥 전략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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