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강제 해체된 'MVP 트리오'…김혜성 특급도우미+프리먼, 본토 개막전엔 돌아올 수 있나? [MD도쿄]

도쿄(일본) = 박승환 기자 2025. 3. 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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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도쿄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MVP 듀오'. 과연 미국 본토 개막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을 가졌다. 18일 개막전에서 4-1로 컵스를 무너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19일 또한 6-3으로 승리하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번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에는 온갖 악재들이 들이닥쳤다. 첫 번째로 발생한 변수는 3억 6500만 달러(약 5313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무키 베츠의 이탈이었다. 베츠는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부터 위장엽 증세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츠는 도쿄시리즈를 위해 태평양을 건넜는데,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베츠는 도쿄돔에서 첫 훈련이 진행된 지난 14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모두 결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결장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고, 일주일 동안 체중이 무려 7kg 정도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베츠의 훈련 상태를 지켜본 뒤 도쿄시리즈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끝내 베츠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 또한 베츠의 이탈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다면, 그를 도쿄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오히려 도쿄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미국으로 복귀했다. 사령탑은 지난 18일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베츠는 미국으로 출발했고, 무사히 도착했다. 베츠에게 있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미국 본토) 개막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8일 컵스와 개막전 개시를 불과 40분 앞둔 가운데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이 급하게 변경됐다. 이유는 훈련 과정에서 또 다른 'MVP' 프레디 프리먼이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한 까닭. 프리먼은 지난해 월드시리즈(WS)를 치르는 과정에서 갈비연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하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분명 작년보다는 낫다. 작년에는 걷지도 못하고, 차에 올라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필요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뭔가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치료를 받고 내일 어떤 상태일지를 보고 싶다. 그렇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고 싶지 않다. 듣기론 내일 뛸 수 있는 가능성은 75%라고 한다. 그러니 희망을 갖고 내일을 바라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프리먼은 19일 2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대타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령탑은 완전히 선을 그었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은 어제(18일)보다 나아졌지만,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결장을 공식화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베츠의 경우 개막전 복귀가 확실하진 않은 상황이지만, 프리먼의 경우 빠르면 시범경기, 늦어도 개막전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설명. 그는 "프리먼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는 매일 경기에 뛰고 싶어 하지만, 트레이너들과 대화한 결과 양보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며 "시즌은 길다. 내 기대는 프리먼이 시범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개막전에는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먼은 도쿄시리즈에 앞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도쿄시리즈가 서울시리즈보다 10배가 더 기대된다"는 말을 내뱉었다. 굳이 비교 대상으로 삼지 않아도 됐을 서울시리즈를 언급한 것은 아쉬움이 짙게 남는 대목. 그러나 프리먼의 기대와 달리 갑작스러운 부상이 찾아오면서 결국 프리먼은 연습경기만 치른 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래도 다저스는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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