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퓨처스팀, 16피안타 17사사구 20실점 자멸…107억 에이스, 5이닝 3실점→개막 준비 완료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KIA 타이거즈는 투수진이 제풀에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KT는 19일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0-4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4연패를 당하며 남부리그 최하위로 쳐졌다.
▲선발 라인업
KT : 박민석(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안치영(중견수)-이승현(1루수)-이호연(3루수)-강민성(2루수)-김건형(좌익수)-장준원(유격수)-김민석(포수). 선발투수 고영표.
KIA : 최정용(2루수)-김석환(좌익수)-오선우(1루수)-이명재(중견수)-고종욱(지명타자)-예진원(우익수)-오정환(3루수)-주효상(포수)-박민(유격수). 선발투수 조대현.
고영표는 5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정규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마무리했다.
대거 16안타를 폭발시키며 20득점을 올렸다. 김건형이 6타수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 강민성이 4타수 2안타 1홈런 4득점 4타점 2볼넷, 장준원이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 안치영이 1타수 1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공 4득점을 기록했다.
KIA 투수진은 17사사구를 헌납했다. 선발 조대현은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김승현(1이닝 4실점)-김현수(1⅓이닝 무실점)-윤중현(2이닝 무실점)-김기훈(0이닝 5실점)-성영탁(1⅓이닝 4실점 3자책)-임다온(⅔이닝 2실점)-장재혁(1이닝 1실점)이 투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영표의 '1회' 징크스가 발동됐다. 고영표는 1회초 선두타자 최정용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김석환에게 중월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3루수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으며 1회를 마쳤다.
유독 1회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고영표는 1회에 피안타율 0.385 피OPS 1.019로 약했다. 모든 이닝 중 가장 나쁜 수치. 초반만 넘기면 뒤는 문제없다. 1~3회 피OPS가 0.920인데 반해, 4~6회 0.735, 7~9회 0.519가 된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고영표는 3회 KIA의 상위타선을 만나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정용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김석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오선우가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신고했다. 1사 2루에서 이영재를 3루수 파울 플라이,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부터는 한 번의 득점권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는 2루수 땅볼-루킹 삼진-헛스윙 삼진으로 두 번째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5회초 박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용을 2루 땅볼,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 오선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정리했다.
고영표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강건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이제 고영표는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25일 두산 베어스전 출격이 점쳐진다.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목표는 '완주'다. 2024년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시즌 절반가량을 날렸다. 일본 스프링캠프지에서 고영표는 "작년에 다치면서 팀도 어렵고 저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일단 건강 관리가 목표"라면서 "투수하면서 늘 목표로 삼는 건, 마음속 한 편에 다들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지 않나. 그걸 꿈꾼다. MVP, 골든글러브, 다승왕 마음속에 다 있다. 하지만 욕심으로 자리 잡기보다는 바라보고 달려가는 꿈과 희망으로 하겠다"고 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고영표는 KT와 5년 총액 1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5년 고영표는 어떤 성적을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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