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亞太유니언·ISC 첫발… 세계 평화·번영 위해 힘 모은다 [심층기획-대한민국, 위기에서 길을 찾다]
3회 - 글로벌 연대·협력 구축
대서양 문명권 패권다툼에만 몰두 속
아·태 문명권 전환 필요성 점점 커져
4월 10일 개막 ‘월드서밋’ 어젠다로
세계 평화체제 구축·갈등 해소 논의
韓 총재 제안 아시아·태평양 유니언
인류 발전 위한 실천 방안 제시 계획
국내외 입법부 수장 모임 ISC도 출범
글로벌 협력 촉진·한반도 평화 앞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술·경제·안보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미·중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피즘’으로 불리는 미국 우선주의 노선은 공화, 민주 정당과 무관하게 주류 노선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도 2050년까지 세계적 지도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미·중 신냉전 구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갈등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구적 평화 체제를 추구하는 글로벌 연대·협력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돌과 갈등의 문명사적 전환을 이끌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유니언’ 창설 제안이 나온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그동안 헤게모니를 쥔 대서양 문명권의 수명이 다해가면서 아시아·태평양 시대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해졌으며, 이곳에서의 평화 구상 실현이 아·태 지역을 넘어 세계 평화를 이루는 데 주축이 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은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체로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제안으로 시작됐다. 한 총재는 2019년 10월 일본 나고야 아이치스카이엑스포(아이치국제회의전시장)에서 열린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모든 나라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나라가 하나 되는 자리”라며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100년 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한국을 향해 ‘코리아, 그 등불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했다”며 “그 등불은 진리의 말씀이다. 하늘부모님의 말씀, 참부모님 말씀이다. 이 말씀을 가지고 아시아 대륙이 나와 하나되고 세계를 밝히는 등불의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열린 월드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의 창립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월드 서밋 2020에 참석한 세계 171개국 7000여명은 결의문을 통해 “기후변화와 기아, 범죄, 부패, 가정 파괴 등 세계 문제를 비롯해 영양과 의료, 평등, 교육 결핍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고, “인류 발전 및 평화 촉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유니언 창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할 것”을 공개 선언했다. 월드 서밋 2022에서는 신통일한국과 항구적 평화세계 실현을 위한 ‘세계평화헌장’(Universal Peace Charter·UPC)도 발의됐다. 세계평화헌장은 세계 평화, 화해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45개국 65개 정당 등이 동참하고 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포괄적 협의 지위’를 가진 글로벌 비정부기구(NGO)인 세계평화연합(UPF) 양창식 세계의장은 지난해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한반도는 슈퍼강대국들 사이에 아직도 분단의 최전선 상태로 남아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분열돼 있다”면서 “UPF 공동창설자인 한 총재님은 유엔, 유럽연합, 아프리카 연합과의 연대 성과를 언급하며 아세안, 태평양 섬나라 포럼,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과 같은 다자 기구들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 간의 협력 연합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은 내달 열리는 ‘월드 서밋 2025’에서 본격적인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UPF 주최로 열리는 월드 서밋은 평화 세계 실현을 목표로 정치, 경제, 종교, 사회, 문화, 언론, 학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모여 한반도 남북 갈등과 국제적인 대립·분쟁을 해소하고 공생·공영·공의의 가치에 기반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만든 글로벌 플랫폼이다. 월드 서밋은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브리기 라피니 전 니제르 총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등 수많은 정상급 지도자가 연사로 참여해 평화 비전을 공유했다.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우리의 도전 :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해’를 대주제로 설정한 월드 서밋 2025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와 경기도 가평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엔 창설 80주년과 한반도 해방과 분단으로 이어진 80년 역사를 되돌아볼 계획이다.




국제국회의장회의준비위원회 관계자는 “ISC는 다자간 의회 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재통합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외교적 채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의회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 구축 이니셔티브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독특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 플랫폼 안에서 ISC는 각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뜻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필재 기자, 사진=이재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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