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상대권' 언급 직후 띄운 무인기…드론사는 '로그 삭제 지침' 준비

유선의 기자 2025. 3. 19. 2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국군의날 모임 때 '비상대권' 말해"
북 '10월 8일' 침투 주장…국군의날 일주일 뒤


[앵커]

'평양 무인기'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장관과 사령관들에게 '비상대권'을 언급한 때와 겹칩니다. '북풍 유도'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최근 드론사령부가 이런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무인기 로그 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처음 '평양 무인기' 의혹을 제기한 건 지난해 10월입니다.

[조선중앙TV (2024년 10월 12일) :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북한이 밝힌 무인기 침투 시점은 지난해 10월 8일, 국군의 날 일주일 뒤입니다.

이 무렵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전 사령관 등과 별도로 만나 이른바 '비상대권'을 언급했습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난 당일 모임에서 윤 대통령이 시국에 대한 이야기, 비상대권에 대해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진우 전 사령관도 그 날 모임 당시 "윤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았고, 술주정같이 들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언급한 직후에 드론사령부가 평양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겁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선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북풍'을 유도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려 보냈던 거라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2월 / 국회 국방위) : 평양에 무인기 보내는 거 있었잖아요. 그 임무를 누구로부터 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2024년 12월 / 국회 국방위) : 그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드론사는 최근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무인기 비행로그기록 관리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건 곳곳에 '자료 소거' '기록 삭제' 문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거인멸 근거를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것에 대한 그 기록들을 전부 삭제하라는 거나 똑같은 것이거든요.]

국방부는 문구에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무인기 기체에서 기록을 삭제하고 별도로 관리하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 관련 기사
[단독] 무인기 경로 '백령도→초도→남포→평양'…드론사 내부 제보로 확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9388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