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여관' 할머니, 충남대에 40억 원 건물 기부… "고향 학생 돕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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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모아온 재산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만 할 수 있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88세를 맞은 윤 여사는 자신의 현재와 역사가 담긴 동남여관을 충남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윤근 여사로부터 기부받은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교육시설, 수련원 등 다각도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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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모아온 재산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만 할 수 있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937년생 윤근 여사의 기부가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대학교는 19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에 거주 중인 윤 여사가 40억 원 상당의 본인 소유 건물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윤 여사의 일생은 19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청남도 청양군에서 태어난 윤 여사는 어려운 형편에 초등학교 입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13세에는 아버지까지 여의었다.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윤 여사는 서른 중반의 나이, 일자리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단돈 500원을 가진 채 부산으로 내려왔다. 강인한 생활력 덕분에 차곡차곡 돈을 모아 10년 만에 부산 영도 남항 인근에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2층짜리 '동남여관'을 인수해 숙박업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몸에 밴 부지런함, 충청도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여관은 날로 번창했고 1995년 같은 자리에 6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지었다.
이 무렵 윤 여사는 충남대에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현금 1억 원을 기부한 '김밥 할머니'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이에 윤 여사는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때가 되면 고향의 국립대인 충남대에 기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88세를 맞은 윤 여사는 자신의 현재와 역사가 담긴 동남여관을 충남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윤근 여사는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먹고 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했다. 35년 전 김밥 할머니가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일을 이제야 이룰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동남여관에는 저의 인생이 담겨 있다. 충남대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만 집중해서 세상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겸 총장은 "여사님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부동산을 기부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사님 고향의 국립대인 충남대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는 여사님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윤근 여사로부터 기부받은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교육시설, 수련원 등 다각도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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