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대한전선, 美 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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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력 수요 급증과 인프라스트럭처 노후화로 이른바 전력망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주요 관련 업체들의 진격이 거세다.
LS그룹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급증하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공장 제조시설에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의 제2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최근 배전반을 비롯한 전력기기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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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사 매출 26억弗, 사상최대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대한전선, HVDC 케이블 수주
미국 전력 수요 급증과 인프라스트럭처 노후화로 이른바 전력망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주요 관련 업체들의 진격이 거세다. 전력기기에 대한 현지 주문 수요가 폭증하면서 생산시설 신설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LS그룹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급증하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공장 제조시설에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와 같은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을 말한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고 미국 내 약 70% 변압기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폭발적인 수주에 힘입어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4년간 북미에서 1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식스솔루션즈 관계자는 "특수 권선 산업은 일반적으로 3~6개월 단위의 주문 물량을 확보해 생산하는 형태"라며 "현재는 주문 후 인도까지 2년 이상 걸릴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LS그룹의 LS전선, LS일렉트릭, 슈페리어에식스 등 3사의 미국 사업 매출은 26억3600만달러(약 3조822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S전선은 오는 4월부터 버지니아주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의 제2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최근 배전반을 비롯한 전력기기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
LS그룹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에 따른 생산 인프라 확대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올해 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수주 계약을 따냈다.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새로운 포설(케이블 설치) 방식을 적용한 노후 전력망 교체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안정적이던 전력 수요가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증가로 급격히 상승 중이다. 미국 전력망 인프라는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노후화가 심각하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송전선의 70%는 최소 25년 전에 설치됐다. 대형 변압기도 설치된 지 평균 40년을 넘어섰다.
미 정부가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선 것도 우리 기업에는 호재다. 미 정부는 전력망 복원력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GRIP) 등을 통해 송배전 기술 솔루션에 약 25억달러, 스마트 그리드에 30억달러 등 수십조 원의 정책 자금을 배정했다.
한편 지난해 5월 LS일렉트릭에 인수된 KOC전기도 20일부터 'LS파워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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