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 암살’ 미공개 파일 공개…무편집 6만쪽 ‘음모론’ 끝낼까

정유경 기자 2025. 3.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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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에프(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무편집 문서를 공개하여, 사람들이 새로운 단서를 찾아나섰다.

에이피(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 기록 미공개 잔여 자료들을 18일 공개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케네디 암살과 관련해 2400개의 새로운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자료는 아직 국립문서보관소로 이전중이라 이번 공개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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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프(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관련 문서가 18일 공개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에프(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무편집 문서를 공개하여, 사람들이 새로운 단서를 찾아나섰다. 케네디의 죽음을 둘러싸고 60년 넘게 수그러들지 않는 음모론이 가라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에이피(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 기록 미공개 잔여 자료들을 18일 공개했다. 국립문서보관서 누리집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2182개의 피디에프(PDF) 파일이 올라왔는데, 6만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케네디 암살 사건 관련 자료는 1992년 25년 안에 공개하도록 한 법 제정 뒤 수차례 공개됐다. 트럼프 첫 임기 때인 2017년에도 편집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문서·사진·녹음 파일 등을 보관 중인 국립문서보관소는 공개 검토 대상이던 문서 32만개 중 99%는 공개됐다고 2023년 밝혔다. 연구자들은 약 3000개의 파일이 전체 혹은 일부가 공개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당장 새로운 내용으로 드러난 것은 아직 없다. 예전 자료들과 달리, 출처 기관, 파일 번호 등 주석이 매겨지지 않은 상태여서 분류 및 분석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릭 로게발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문서를 편집 없이 공개하는 건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도 “사건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만한 극적인 새 폭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나프탈리 컬럼비아대 국제학과 교수도 “스모킹 건(결정적 단서)이 있었다면 트럼프가 2017년(자료 공개 때) 공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케네디 암살과 관련해 2400개의 새로운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자료는 아직 국립문서보관소로 이전중이라 이번 공개에서 빠졌다.

케네디 대통령은 지난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총을 맞고 숨졌다. 오스왈드는 이틀 뒤 감옥으로 이동 중 잭 루비에 의해 사살돼,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이후 미국 정부 공식 조사 결과 오스왈드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은 케네디의 죽음에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주 의사당 앞에 세워진 존 F.케네디 대통령 동상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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