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의장 업체 기관 용역 수주…동료의원 업체취직·제안설명

정다움 2025. 3.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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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의장이 운영하는 공연 기획 업체가 중앙부처 산하기관의 공연 대행 입찰을 따낸 가운데 동료 구의원이 해당 업체에 취직해 제안 설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인다.

19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전승일 서구의장이 운영하는 지역 공연·행사 기획 업체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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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전승일 의장·김형미 의원 같은 업체서 일해
ACC 국내외 공연 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김형미 의원 늑장 겸직 신고…논란 일자 해당 업체서 사직
광주 서구의회 [광주 서구의회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 서구의회 의장이 운영하는 공연 기획 업체가 중앙부처 산하기관의 공연 대행 입찰을 따낸 가운데 동료 구의원이 해당 업체에 취직해 제안 설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인다.

19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전승일 서구의장이 운영하는 지역 공연·행사 기획 업체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낙찰받은 업체는 사업비 4억7천여만원으로 오는 5∼6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일본에서 2차례 열릴 예정인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맡는다.

입찰에는 전 의장 업체, 5·18 단체 간부가 대표로 있는 업체 등 2곳이 참여했고, 기술 능력·입찰가격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하지만 평가 과정에서 전 의장의 동료인 김형미 서구의원이 제안서 설명을 위한 파워포인트(PPT)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해당 업체 매니저로 취직했다.

구의원이면서도 기획사 매니저로 일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제때 신고만 한다면 의원들의 겸직은 허용돼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피며 구정을 살펴봐야 할 의원이 의정활동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게다가 김 의원은 지난 2월 28일 업체 대표로 PPT 발표에 나섰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달 4일에서야 의회사무국에 겸직신청서를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며 "과거 광산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기획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겸직 신고는 철회했고, 조만간 의장 업체 매니저직을 그만둘 것"이라며 "의정 활동에 집중하고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의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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