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O패? 약 됐다" 이정영 UFC 재기전, 상대는 '길거리 파이터' 출신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계체를 통과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UFC 제공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11승 2패)이 부활을 노리며 UFC 무대에 선다.

이정영은 오는 5월 4일(한국 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웰스파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에서 트레버 피크(30·미국·9승 3패)와 페더급 경기를 벌인다. 

그에게 이번 경기는 재기전과 다름 없다. 이정영은 지난해 7월 하이더 아밀과의 대결에서 1라운드에 펀치 38연타를 맞고 생애 처음으로 TKO패했다. UFC 계약과 동시에 당시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새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자신감 넘쳤던 그였기에 이날의 패배는 충격이 컸다.

이정영은 "패한 후 한 달 정도 힘들었다"며 "부끄럽긴 하지만 내게 약이 됐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다수의 전문가들을 만나 기본기를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싱 전문 체육관에서 복싱 기본기를 가다듬었고, 전문적으로 체력훈련도 병행했다는 전언이다.

이정영은 오는 5월 4일 트레버 피크(30·미국·9승 3패)와 페더급 경기를 벌인다. UFC 제공

이정영은 조만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떠나 명문팀 파이트 레디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코치로 유명한 에디 차의 지도를 받는다. 이번 경기와 관련, 그는 "타격으로 경기를 끝낸다는 고집이 있었지만 이젠 그 고집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영리하고 전략적이며 스마트하게 바뀌겠다"고 밝혔다.

상대 피크는 파워를 믿고 주먹을 휘두르며 전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길거리 싸움을 계기로 격투기에 입문한 것 때문일까. 날 것 그대로의 파이터로 유명하다.

이정영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선 밴텀급(61.2kg)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과 5위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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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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