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독자기술 녹아든 '안티모니'...'국가핵심기술' 지정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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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로 전략광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고려아연이의 '안티모니' 제조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국내 유일 '안티모니' 기술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고려아연의 격막전해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제조기술 등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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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격막전해기술 적용
안티모니, 방산·반도체 ‘첨단산업’ 핵심소재
중국 수출통제로 1년새 가격 5배 폭등

[파이낸셜뉴스]글로벌 무역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로 전략광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고려아연이의 ‘안티모니’ 제조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방위 및 첨단산업에 폭 넓게 쓰이는 안티모니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려아연, 국내 유일 '안티모니' 기술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고려아연의 격막전해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제조기술 등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문위 의견을 참고해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안티모니는 항공우주용 내장재, 반도체 보호용 재료, 탄약, 미사일 등 첨단산업 및 군수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국에서는 안티모니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상 핵심광물 28종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고,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선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안티모니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티모니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 종래의 건식 제련법과 달리 습식 공법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뿐 아니라, 제조원가를 40% 절감하면서도 순도는 높일 수 있다.
전문위 관계자는 "현재 최종 결론을 내리는 마지막 회의만 남은 상황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기술의 독보성과 가치, 산업 영향력 등 기술 그 자체만 보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도 "민간 위원들의 기술 평가와 더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판단해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유출 막고 국가 자원안보 강화 해야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안티모니 관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으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상대로 해외 인수합병(M&A),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기술은 전략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당국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생산 기술 보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통상 압력에 맞대응하기 위해 수출허가 절차를 추가한 이후, 안티모니 가격은 작년 1월 t당 1만3300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6만2000달러로 5배가 뛰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350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하며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하고 있다. 생산량의 70%는 내수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수출해 왔는데, 올 들어서는 한·미 경제안보 협력 차원에서 대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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