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손흥민의 위엄일지도, DESK 영국에서 사라진다…에릭센도 맨유서 방출 → SON만 PL 잔류

조용운 기자 2025. 3.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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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좋은 호흡을 과시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당할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에릭센은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 계약이 종료되면 이곳 생활이 끝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결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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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센은 2022년 여름 브렌트포드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자유계약대상자(FA)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때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좋은 호흡을 과시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여름이면 에릭센은 최고 레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당할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3월 A매치 일정에 따라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에릭센은 자국 방송 'TV2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에릭센은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 계약이 종료되면 이곳 생활이 끝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결별을 암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 도중 소방수로 가세한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확실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세대교체가 중요해진 가운데 33세 에릭센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첫번째 시즌 꽤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하고, 카라바오컵 우승과 FA컵 결승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

실제로 에릭센은 지난 시즌부터 팀에 기여하는 비중이 많이 줄었다. 중원에 신예인 코비 마이누가 등장하면서 에릭센의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에릭센은 지난 시즌을 1골 2도움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에릭센은 남아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려고 했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지를 받으면서 4골 3도움으로 회춘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벤치로 밀려났고,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도 교체로만 뛰며 주축 계획에 없는 의중을 확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 계약 만료를 3개월 앞두고도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지 않는 건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에릭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될 것이다. 재계약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못박았다.

▲ 두 번째 시즌부터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으며, 복귀 이후에도 100% 완벽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마누엘 우가르테, 브루노 페르난데스 기존 주전급 선수들에 신예 코비 마이누 등과 경쟁 속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에릭센은 이별을 예감하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과거 심장마비를 경험하기 전까지 잉글랜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뒤로는 잉글랜드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봤다"며 "그런데 2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로 왔고 지금 4년을 보내고 있다.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더라도 유럽에 남으려는 심산이다. 그는 "덴마크로 돌아갈 계획은 아직 없지만, 나중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다"라고 전했다. 미국 진출 가능성에도 "가족을 고려하면 너무 멀다"라는 입장이다.

▲ 실제 에릭센은 최근 몇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나섰지만, 유로파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교체 출전에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부진을 겪고 있다.

에릭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레 알리(코모 1907)와 뛰면서 황금의 4중주를 구성할 때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에릭센의 창조성이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력을 살리면서 토트넘을 대표하는 DESK 조합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제 DESK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미 케인은 우승 숙원을 이루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알리는 성장세가 멈추면서 톱레벨에서 멀어졌다. 손흥민과 에릭센만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경쟁했는데 그마저도 손흥민만 남을 전망이다. 에릭센과 달리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기에 이제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건 손흥민 한 명으로 줄었다.

▲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에릭센이 올여름 계약 만료로 맨유를 떠난다. 그는 미래를 놓고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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