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송소희, "글로벌도 통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조성진 기자 2025. 3.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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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문가들도 놀란 ‘Not a Dream’
아이리시감성+판소리+요들 발성까지 
동서양 감성‧작풍의 이상적 융합
국악 기반 음악인이 만든 새로운 장르라 해도 좋아
호흡 탁월, 송소희만의 소리길 너무 잘 잡혀있어
리듬적으론 글로벌 기준 모던록 플로우 완벽 표현
‘국힙원탑’이란 극찬이 나올 수밖에
드디어 21일 음원으로 발매
송소희 'Not a Dream' 라이브영상 [사진=송소희 공식 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송소희의 'Not a Dream'이 21일 음원으로 발매된다.

송소희 미발매 자작곡 'Not a Dream'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국힙원탑'이란 칭찬받으며 누적 조회수 1200만 회를 돌파한 화제의 곡이다. 지난 12월 개최한 송소희 첫 단독 콘서트 'Song Sohee 1st Concert : 風流(풍류)'에서 선보였고, 1월 송소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클립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Not a Dream'은 공개 10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19일 2시 15분 기준 누적 조회수 1292만 회를 넘어섰다. 또한 유튜브 내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TOP1에 랭크되는 등 음원 발매 전부터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소희는 SNS를 통해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한 위로와 행복할 용기를 담아 부른 송"이라고 'Not a Dream'을 소개했다.

송소희에 대해선 조만간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가창신공' 코너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이 곡은 감성적으로 초기 케이트 부시('Wuthering Heights')와 뷰욕 등 몇몇 탁월한 음악인들을 살짝 연상케 하지만, 무엇보다도 송소희만의 신감각이 빛을 발하는 오리지널리티가 압도적이다. 이러한 유럽(아이리시)적 감성과 요들송 발성 응용, 여기에 소리꾼 송소희가 걸어온 판소리(경기민요)까지 보일 듯 말 듯 고루 혼합해 송소희식 가창/발성을 연출하고 있다.

라이브 버전을 감상하고 있으면 이제 송소희는 "가사 전달을 정확하게 해야겠다"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니까 여기에선 절정으로 고조시켜야겠다" 등등 통상적인 노래 방법론에서 초월한 모습을 보인다. 일종의 '해탈' 같은. 팔을 펴거나 굽힐 때에서 고개를 들고 숙일 때 그리고 응시하는 포즈까지 무대 퍼포먼스도 예사롭지 않다. 적게 움직이돼 많은 걸 생각케 하는 여신의 자태다. 이런 몸짓은 자신감 없인 결코 나올 수 없다. 중요한 건 이러한 포즈가 어떠한 억지 없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고 편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송소희가 자신에게 그만큼 자유로워졌다는 걸 말해준다.

전체적으로 헤드보이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음악, 특히 대중가요 보컬에서 중시하는 벤딩 처리도 거의 없다. 위에서 잠깐 유럽과 우리 민족의 감성이 세련되고 멋지게 융합됐다고 표현했지만 이러한 '융합'이 단순히 '장르 허물기'가 아니라 암수한몸이 된 듯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송소희 'Not a Dream' 라이브영상 [사진=송소희 공식 유튜브 캡처]

송소희 소속사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경기민요 소리꾼 활동한 송소희에 한계를 지으려는 이들도 많았지만, 2020년대로 들어오며 송소희가 꾸준히 해온 작업은 마침내 '경계를 돌파하는 프런티어, 싱어송라이터 송소희'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송소희 'Not a Dream' 라이브 영상이 처음 발매될 때부터 국내외의 음악팬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반응이 대단했다. 미국의 보컬 코치가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노래에서 느껴지는 몸의 파워가 대단하다"며 "누구도 이렇게 노래할 수 없다고 본다"고 규정했다. 이 유튜버는 "베리 유니크 스타일" "서프라이징" 등 방송 내내 "베리 유니크"란 표현을 많이 쓸 정도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보컬 인스티튜드 관련 미국의 또 다른 유튜버는 그간 자신이 트레이너로 관여했던 유명 가수들을 언급하며 "그들과는 또 다른 레벨" "어메이징"이란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보컬트레이너 장효진은 "그 나이 또래에서 '국힙원탑'은 아이유가 맞지만, 어느 순간 송소희가 아득하게 멀리 올라간 것 같다"며 "국악을 하던 사람들이 크로스오버 등 다른 스타일로 변화를 주는 사례를 많이 보지만 트로트를 빼곤 성공한 예를 찾긴 쉽지 않다. 그런데 송소희의 '낫어드림'은 드디어 국악이란 알을 깨고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악이 변신하려면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보여주는 롤모델 같은 곡"이라고 평했다.

또한 장효진 보컬트레이너는 "경기민요를 하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노래는 똑같이 불러도 소리가 아직은 덜 익은 상태, 즉 성대로만 소리를 많이 쓰는 유형이고 두 번째는 명인급으로 넘어간 소리꾼, 즉 소리를 태평소 같은 느낌으로 연출하는 고수로 이들은 호흡이 좋아지며 소리 구사가 관악기로 바뀌는 것이다. 최근 2~3년까지 송소희는 음악적으로 좀 부진했다. 고민이 많았다고 할까. 그런데 'Not a Dream'을 통해 소리 부분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현악기에서 관악기로 넘어가는 부분이 확실하게 보였다. 호흡도 훨씬 좋아졌고 거기에 콘트롤까지 좋아졌기 때문에 가창 전반도 가파르게 수직상승 발전한 것이다. 국악 기반의 음악인이 새로운 음악 장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한 곡이 바로 'Not a Dream'"이라고 했다.

동아방송예대 실용음악과 오한승 보컬 주임교수는 "송소희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창이며 음색에 있어서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목소리 톤을 갖고 있다"며 "송소희가 특히 대중가요와 더 잘 넘나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판소리 쪽이 아닌 민요 소리꾼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한승 교수는 "민요가 좀 더 간드러지는 느낌도 있지만, 발성적으로 말하자면 대중가요 기준으로 보아 판소리는 다소 과한 압박성 흉성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느슨한 리듬적 흐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레이트한 모던록 장르와 판소리는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번 송소희의 'Not a Dream'의 경우 리듬적으론 완벽히 글로벌 기준의 모던록의 플로우를 표현해냈다"고 평했다. 이어 오한승 교수는 "깔끔한 흉성과 민요적 장식음, 그리고 뒤로 퍼올리는 듯한 두성 가성이 어우러져 매우 신비스러운 느낌이 나는 모던록 곡으로 탄생하게 됐다"며 "이런 장르 스타일적 분위기는 크랜베리즈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송소희의 창법과 접근은 너무나도 그녀만의 소릿길(소리길)이 잘 잡혀있는 느낌이다. 너무나 잘 다듬어진 유연한 느낌이고 정갈하기까지 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안예은처럼 국악 소리꾼이 아닌 가수가 오히려 더 오버된 흉성을 내는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느린 템포의 록 곡인 'infodemics'의 경우 그동안의 퓨젼 국악 느낌과 많이 유사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것은 1200만 뷰와 30만 뷰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음악애호가와 전문가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곡 자체가 하나의 장르/스타일처럼 되고 있는 송소희의 새 싱글 'Not a Dream'은 21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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