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작년 매출 73조 사상 최고…올해 R&D에 6조 투자

정은지 특파원 2025. 3.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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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회사인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일 홍콩 증시 거래 종료 후 실적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3659억600만 위안(약 73조4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918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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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1.8억대 출하 목표…"삼성·애플과 함께 1군 형성"
전기차 인도량 목표치 올해 35만대로 상향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샤오미 부스에서 '샤오미 15'와 '샤오미 15 울트라'를 비교해 살펴보고 있다. 2025.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IT 회사인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일 홍콩 증시 거래 종료 후 실적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3659억600만 위안(약 73조4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1억9000만 위안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6.6%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2억3500만 위안으로 41.3%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재무보고서"라고 자평했다.

샤오미 실적 호조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918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세계 출하량은 15.7% 증가한 1억5900만 대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 등에 힘입어 인터넷 서비스 매출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전기차 사업 진출 원년임에도 불구 약 14만대에 육박하는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32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다만 샤오미 전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대당 23만4479위안으로 대당 평균 약 4만5000위안을 손해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상향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이쥔 CEO는 "샤오미 자동차는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며 올해 연간 인도 목표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1억8000만 대를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2~3년 내에 이 규모를 2억 대로 늘릴 것"이라며 "향후 출하량 기준 5000만대, 1억 대, 2억 대의 세단계 시장 구도가 형성될 것인데, 샤오미는 삼성, 애플과 함께 1군에 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약 300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AI 관련 산업 투자 규모는 약 4분의 1 수준인 70억~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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