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 매출액 7480억, 전년 대비 44억 늘었다
2024 MBC 결산보고, 매출액 44억 ·광고 수익 122억 증가
콘텐츠수익 259억 감소…드라마 판매·유통 수익 하락 영향
지역사 경영난 심각, 지난해 목포MBC만 영업이익 달성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지난해 MBC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콘텐츠 수익이 드라마 판매 감소, 유통 수익 하락 등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MBC 중 목포MBC만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나머지 15개사는 전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사의 경영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진행된 이사회에선 '2024년 MBC 결산 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MBC 매출액은 7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억 원 증가했다.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22억 원 증가한 265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광고공사 수익은 전년 대비 36억 원, 제작·협찬이 102억 원 증가했다.
콘텐츠 수익은 전년 대비 259억 원 감소한 4252억 원을 기록했는데, 드라마 판매 감소로 해외 판매 수익이 187억 원 감소했고 국내 판매 수익도 케이블 등의 유통 수익 하락 등으로 72억 원 감소했다. 기타 수익은 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억 원 증가했는데, 넷플릭스 등 제작 용역 증가 등으로 113억 원 증가했고, 여의도 앵커원 준공으로 임대 수익이 119억 원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57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억 원 감소했는데, 이중 방송 제작비는 5215억 원으로 136억 원 증가했다. 관련해 박미나 본부장은 “전년 대비 파리 올림픽 중계권 159억 원 등 증가 요인이 있었고, 인건비도 39억 원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억 원 감소했다. 영업외수익은 지역사 및 관계사 실적 하락으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58억 원 감소했다. 영업외비용은 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억 원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215억 원을 기록했다.
16개 지역MBC 중 대다수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 중 목포MBC만이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나머지 15개 사는 전부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5개사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지역사 전체 총 자금은 전년 대비 233억 원 증가했는데 관련해 박건식 기획조정본부장은 “부산, 울산, 목포가 자산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제주, 충북, 포항, 원주 등 4개사는 지난해 기준 유보금이 100억 원 미만”이라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해 지역사 총 매출액은 2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총 광고수익은 전년 대비 25억 원이 감소한 1308억 원을 기록했고, 행사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38억 원이 증가해 4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90억 원 증가한 2874억 원이었는데, 비용 중 상당 부분이 인건비 비용이었다.
박건식 기획조정본부장은 “인건비는 72억 원이 증가했는데, 대구MBC가 임금피크제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인건비 비용이 45억 원 늘어났고 5개 지역사에서 7명이 퇴직해 명예퇴직 비용 18억 원이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해 대구MBC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라 삭감된 임금과 퇴직금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영업손실은 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억 원 정도 악화됐다”며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광고 매출은 감소했고,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행사 수익이 증가했고 인건비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의 6개 자회사 중에선 MBC아트, MBC플레이비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6개 자회사의 총 매출은 40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억 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7억 원 개선됐다.
본사에서 지역사의 경영 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냐는 이사들 질의에 박 본부장은 “상생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조금씩은 개선되고 있는데, 한 방에 획기적으로 되지는 않는다”며 “디지털 영역 등을 (지역사와) 묶어서 하고 있고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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