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 매출액 7480억, 전년 대비 44억 늘었다

윤유경 기자 2025. 3. 19. 1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MBC 결산보고, 매출액 44억 ·광고 수익 122억 증가
콘텐츠수익 259억 감소…드라마 판매·유통 수익 하락 영향
지역사 경영난 심각, 지난해 목포MBC만 영업이익 달성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MBC. ⓒ연합뉴스

지난해 MBC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콘텐츠 수익이 드라마 판매 감소, 유통 수익 하락 등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MBC 중 목포MBC만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나머지 15개사는 전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사의 경영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진행된 이사회에선 '2024년 MBC 결산 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MBC 매출액은 7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억 원 증가했다.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22억 원 증가한 265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광고공사 수익은 전년 대비 36억 원, 제작·협찬이 102억 원 증가했다.

콘텐츠 수익은 전년 대비 259억 원 감소한 4252억 원을 기록했는데, 드라마 판매 감소로 해외 판매 수익이 187억 원 감소했고 국내 판매 수익도 케이블 등의 유통 수익 하락 등으로 72억 원 감소했다. 기타 수익은 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억 원 증가했는데, 넷플릭스 등 제작 용역 증가 등으로 113억 원 증가했고, 여의도 앵커원 준공으로 임대 수익이 119억 원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57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억 원 감소했는데, 이중 방송 제작비는 5215억 원으로 136억 원 증가했다. 관련해 박미나 본부장은 “전년 대비 파리 올림픽 중계권 159억 원 등 증가 요인이 있었고, 인건비도 39억 원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억 원 감소했다. 영업외수익은 지역사 및 관계사 실적 하락으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58억 원 감소했다. 영업외비용은 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억 원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215억 원을 기록했다.

16개 지역MBC 중 대다수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 중 목포MBC만이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나머지 15개 사는 전부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5개사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지역사 전체 총 자금은 전년 대비 233억 원 증가했는데 관련해 박건식 기획조정본부장은 “부산, 울산, 목포가 자산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제주, 충북, 포항, 원주 등 4개사는 지난해 기준 유보금이 100억 원 미만”이라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해 지역사 총 매출액은 2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총 광고수익은 전년 대비 25억 원이 감소한 1308억 원을 기록했고, 행사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38억 원이 증가해 4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90억 원 증가한 2874억 원이었는데, 비용 중 상당 부분이 인건비 비용이었다.

박건식 기획조정본부장은 “인건비는 72억 원이 증가했는데, 대구MBC가 임금피크제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인건비 비용이 45억 원 늘어났고 5개 지역사에서 7명이 퇴직해 명예퇴직 비용 18억 원이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해 대구MBC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라 삭감된 임금과 퇴직금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영업손실은 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억 원 정도 악화됐다”며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광고 매출은 감소했고,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행사 수익이 증가했고 인건비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의 6개 자회사 중에선 MBC아트, MBC플레이비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6개 자회사의 총 매출은 40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억 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7억 원 개선됐다.

본사에서 지역사의 경영 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냐는 이사들 질의에 박 본부장은 “상생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조금씩은 개선되고 있는데, 한 방에 획기적으로 되지는 않는다”며 “디지털 영역 등을 (지역사와) 묶어서 하고 있고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