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덮친’ 전남 비상…확산세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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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남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발생 농가(농장) 수가 10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34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암에서 구제역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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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최대 고비, 확산 저지 ‘총력’…감염원·경로 깜깜 “역학조사 중”
전남도,가축시장 11곳 운영 중단…22일까지 도내 전역 백신접종 완료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남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발생 농가(농장) 수가 10곳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를 고비로 보고 백신 일제 접종을 앞당기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23년 5월 이후 22개월여 만이다. 특히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34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암에서 구제역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18일 기준) 전남 영암군에서 9건, 무안군에서 1건 등 총 10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날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농장 2곳은 각각 최초 발생농장에서 900m, 3차 발생 농장에서 2.7km 떨어진 곳이다. 농장주가 의심 증상을 신고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전날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사례가 나온 한우 농장은 최초 발생 농장의 방역대에 포함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역이다.
전남도는 10번째 확진 농장과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9번째 농장의 축우 중 양성 반응이 나온 소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18일 기준 전남에서는 구제역으로 모두 369두를 살처분 했다.
전남도는 이번 주를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도는 전염병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들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도내 가축시장 11곳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발병 지역인 영암과 무안의 한우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6만2000마리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도내 22개 시군 전체 접종률(17일 오전 기준)은 접종대상 168만1000마리 중 92%를 완료한 상태다. 도는 오는 22일까지 백신접종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전남 도내의 구제역이 퍼져있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역본부의 유전자 검사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은 2021년 발병한 몽골형으로 확인됐다. 다만 어떻게 유입됐고 전파됐는지 정확한 원인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확산 차단을 위해 백신접종을 신속히 완료하고, 매일 농장 소독을 해줄 것"을 강조하며 "침흘림, 콧물, 식욕부진 등 의심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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