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HDC 임원 '축구협회 불법 파견' 수사 의뢰...정몽규 회장도 조사 받나

금윤호 기자 2025. 3.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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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HDC 현대산업개발 임원을 대한축구협회에 불법 파견한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정몽규 회장이 수사를 받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9월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한 질의에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도와준 것은 있어도 이득을 본 건 절대 없다"며 "우리(HDC 현대산업개발)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 (축구협회를) 도와주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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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HDC 현대산업개발 임원을 대한축구협회에 불법 파견한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정몽규 회장이 수사를 받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체부는 19일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HDC 소속 임원을 불법 파견한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말 HDC 현대산업개발 상무보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여러 견의 위법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국회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파견 근무 최장기간은 2년이지만 A씨는 11년 동안 축구협회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수임료 인상 과정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문체부 판단이다.

또한 문체부는 A씨가 축구협회 행정지원팀장을 맡아 약 10억 원의 수임료를 받았으며 파견 과정 역시 인사 규정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계획 설계를 맡은 네덜란드 건축회사와 주고받은 메일 중 상당수가 HDC 현대산업개발에 공유됐으며, A씨가 원활한 업무 관리를 이유로 HDC에 도움을 청하고 소속 직원이 별도 계약 없이 업부를 진행하도록 했다.

12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그러나 A씨는 문체부의 감사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서 퇴직해 별도의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9월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한 질의에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도와준 것은 있어도 이득을 본 건 절대 없다"며 "우리(HDC 현대산업개발)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 (축구협회를) 도와주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의 답변에 배 의원은 "(HDC 현대산업개발이) 이익을 취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계 공조직이 HDC 현대산업개발이라는 특정 대기업에 의해 실무와 내부 정보가 관여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 =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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