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염 증세→무려 7kg 감소' 5288억 MVP 결국 美 조기귀국 "곧 돌아올게요" 베츠가 전한 메시지 [MD도쿄]

도쿄(일본) = 박승환 기자 2025. 3.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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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3억 6500만 달러(약 528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MVP 출신의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 개막 26인 로스터에는 포함이 됐지만, 도쿄시리즈 출전은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 앞서 베츠가 결국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베츠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은 도쿄시리즈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위장뎜 증세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베츠는 해당 사실을 구단에 전달했으나, 경기 출전을 위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베츠의 몸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지난 14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 베츠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베츠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 앞서 처음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했지만, 평소 베츠가 소화한 훈련 강도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었고, 요미우리전에 결장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베츠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 인해 체중도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과 15~16일 평가전에는 베츠가 뛰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이튿날 사령탑이 베츠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 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이 끝난 뒤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부상으로 연결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고, 17일에는 "베츠는 도쿄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결장을 못 박았다. 이렇게 사령타이 일찍 베츠의 결장을 확정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일주일 동안 체중이 무려 7kg 가량이 빠져나갔기 떄문이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버츠 감독은 "위장염과 같은 증상으로 원인은 모르지만, 일주일 동안 7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 탈수 증세와 같은 느낌으로 베츠가 미국 보토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체력 회복에 힘을 쓰겠다. 베츠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평소 환경에서 수면 스케줄을 잡을 생각도 있다"며 조기 귀국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래도 베츠는 18일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공개된 다저스의 26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는데, 마지막 희망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베츠는 전날(17일) 진행된 연습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일찍 짐을 싸고 일본을 떠났다. 이제 베츠는 미국에서 미국 본토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컵스와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베츠에 대한 질문에 "베츠는 어제 낮과 저녁에 걸쳐 미국으로 출발했고,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며 "베츠에게 있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그가 어디에 있든 그를 도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다저스는 베츠가 없는 상황에서도 도쿄시리즈 개막전에서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벤 브라운을 공략하는데 성공, 9회초 공격에서 쐐기 점수까지 뽑아내며 4-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확실히 베츠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어 보였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베츠가 SNS를 통해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베츠는 미국에 도착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여러분 모두 거기서 조금만 기다리세요"라며 "곧 내 일을 하러 돌아올게요"라고 약속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다저스가 기세를 몰아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베츠가 없는 상황에서도 도쿄에서의 두 경기를 모두 손에 넣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불행 중 다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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