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꼴찌는 못 피했지만…'구단 최다 승' 페퍼저축은행, 희망 봤다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5. 3.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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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36경기를 모두 끝낸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25패(승점 35), 7위다.

페퍼저축은행이 순위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야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에 3승,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각 5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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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순위는 이번에도 최하위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36경기를 모두 끝낸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25패(승점 35), 7위다.

페퍼저축은행이 순위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야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2-25 25-20 12-25)으로 완패했다.

박은서(19점)와 박정아(18점)가 대부분의 득점을 책임졌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손끝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은 7위로 확정됐다. 다른 팀들의 남은 경기 결과는 상관없다. 꼴찌 자리를 피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던 GS칼텍스에게 1경기가 남기는 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미 11승 24패로 승점 36을 확보해 둔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한 막내 팀이다. 첫 시즌에 3승 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어 2022-2023, 2023-2024시즌에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하지만 희망을 봤던 시즌임에는 틀림 없다. 장소연 감독 부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성적도 역대 최고였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에 3승,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각 5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무려 11승이나 작성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장 감독은 지금껏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 팀원 간 믿음과 코트 위에서 자신감을 강조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코트 위에서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중 이한비는 "감독님께서 항상 선수들끼리 더 믿어주라고 말씀하신다"며 "예전에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 그런데 그걸 넘어가는 힘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부임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한 장 감독은 당연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을 지켜봐 온 팬들에게는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던 시즌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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