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30일 에너지·인프라 휴전”…우크라, 일단 찬성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5. 3.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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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3국은 18일(현지 시각)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을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장시간 이뤄진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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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면휴전은 거부…對우크라 지원 중단 요구해 휴전안 합의에 변수
젤렌스키 “부분 휴전 제안 찬성…세부사항 들은 뒤 답변 할 것”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3국은 18일(현지 시각)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을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장시간 이뤄진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동안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즉시 군에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제안한 '30일간 전면 휴전안'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은 휴전의 효과적인 통제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동원 및 재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을 언급하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휴전 합의를 이룬 동시에,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할 것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러시아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히면서 양측은 휴전 대상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양측 발표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러시아는 정유시설·송유관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언급했고, 미국은 그 외의 다른 인프라 시설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통화가 "매우 좋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렘린궁은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찬성한다. 러시아가 (미·러의 휴전 제안을)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면서 "미국은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러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요구해, 이 요구가 휴전안 합의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대우크라이나 무기 및 정보 지원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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