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권여당, 연금개혁 의지 있나…양보하면 돌 던지고 방해"

"생색 내면서 실제로 안 하겠다는 게 정부·여당 행태"
"책임감 회복하길…20일 본회의 통과 목표로 논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소속 광주 시·구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원태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연금 모수개혁과 관련한 여야 협의가 공전하는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의 연금개혁 의지가 있는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같이 길을 찾자면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양보해 합의가 되려고 하면 돌을 던지고 방해를 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18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의 연금 모수개혁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에 '여야 합의 처리' 문구를 넣어야 법안을 심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입으로만 연금개혁을 하자고 한다. 하나를 양보하면 또 조건을 붙이고, 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제는 국회의장과 양당이 합의한 내용을 3시간 만에 번복하기까지 했다"라며 "생색을 내면서 실제로 안 하겠다는 게 정부·여당의 행태다. 아이들 장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길 바란다"며 "큰틀에 합의한 만큼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