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의대생 단체 “5.5년제? 29년도에 10500명 실습 투입.. 뭘 배우는지도 모를 것”
- 대다수 의대생들. 지금 돌아가도 교육 받기 어렵다고 생각
-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반대. 제대로 된 교육 받고 싶다
- 수업 복귀 시 동료로 간주 않는다? 복귀자들도 정부 정책 비판
- 시한 내 복귀 않으면 제적? 학칙상 적법한 휴학계 냈다
- 진로 고민 많이 하게 돼.. 정책 때문에 환자 잃을까 안타까워
- 사람 구하는 꿈 잃고 싶지 않아. 처우개선 위해 목소리 내는 것
- 보정심 산하의 추계위, 투명하고 공정한지 의문.. 우려 크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선우 ‘대한의대·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진행자 > 이번에는 의대생들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이선우 비대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선우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조금 전에 혹시 인터뷰 들으셨어요? 위원장님.
◎ 이선우 > 뒷부분은 조금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압박이 아니다, 호소의 말씀을 하고 가셨는데 국장님께서, 입장이 어떠십니까?
◎ 이선우 > 사실 저희들이 제대로 교육 받고 좋은 의사가 되길 바라는 건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호소를 의미 있게 들었고 저 역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려고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시한이 3월 말까지잖아요. 혹시 의대생들 간에 논의는 해보셨어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 이선우 > 개별 학생들과 학생회장 주축으로 논의하는 것들은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고 언제나 문의를 할 수 있도록 저 같은 경우에도 제 전화번호를 공개를 해버렸을 정도로 얘기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이 시점에서의 입장을 여쭈면 복귀는 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일까요? 혹시.
◎ 이선우 >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교육을 받기 어렵다. 돌아가도 교육을 받기 어렵다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은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점 때문에 그렇습니까?
◎ 이선우 > 사실 24·25학번 문제가 가장 많이 대두되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돌아오지 않느냐 돌아오냐에 따라서 5천 명을 뽑겠다 3천 명을 뽑겠다라고 얘기하고는 있습니다. 근데 이미 양동이에 물이 가득 차서 흘러넘쳐 있는데 거기에 3000밀리리터의 물을 더 붓든 5000밀리리터의 물을 더 붓든 이미 다 흘러넘쳐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들에 대해 교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이 나와야 될 것 같은데, 현재 나오고 있는 5.5년제 같은 경우는 사실상 완벽한 분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본과 3학년부터 병원 실습이 진행이 되는데요. 원래 본과 3학년 4학년이 병원 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예전 같으면 3천 명, 3천 명해서 6천 명 정도가 실습을 진행하는데 5.5년제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할 시 2029년도 8월에는 3개 학년이 같이 실습을 돌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상 10500명이 그 실습을 돌게 되는데 의과대학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사실상 원한다고 해서 교육과정을 모두 완수하기가 어려워요. 짧게만 말씀드리면 A병 B병 C병에 대해서 배운다고 하면 그 환자들을 모두 만나봐야 되고 그리고 그 환자들에 있어서도 A프라임 A더블프라임 시술들을 모두 해보는 경험을 해야 되는데 1인당 만나는 환자 수가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그런 교육 과정을 완수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심지어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무엇을 배웠는지도 모르는 무지에 대한 무지의 입장에 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학생들한테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간단히 얘기하면 어떻게 하든지 간에 수업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시네요.
◎ 이선우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교육부 국장께서는 정원 문제 말고도 ‘분리 교육’이라든지 수련의 선발할 때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를 했거든요. 혹시 이런 것들은 의대생의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까?
◎ 이선우 > 사실 의과대학을 다니게 되면 6년 동안 같은 친구들이랑 졸업하게 되고 대부분 같은 병원으로 가게 되는데 그러면 길게는 거의 11년 정도 같이 함께 갑니다. 그런 과정들을 전부 다 24·25학번이 한 학기 차이 나면 결국에 병원에 같이 다닐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계속해서 11년 동안 붙어서 다닌다라는 거고요. 하다못해 레지던트 지원 나중에 교수 TO지원, 그리고 개원가로 풀릴 때 이 모든 것이 같이 붙어 다니기 때문에 사실 이 여파가 어디까지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 진행자 > 8개의 요구안을 제시를 했잖아요. 여기서 시간관계상 다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추려서 말씀해주신다면.
◎ 이선우 > 전공의 선생님들께서도 7대 요구안을 내걸기는 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미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세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결은 비슷하지만 학생들 같은 경우에 동일하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반대를 외치고 있으면서도 교육이 가능해지게끔 만들어 달라라는 요구가 가장 메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건국대 의대 학생들이 경찰에 수사 의뢰가 돼버렸잖아요. 교육부가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사안이 뭐냐 하면 ‘수업 복귀 시 동료로 간주하지 않겠다’ 이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선우 > 사실 의료나 아니면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든 당연히 다수가 소수를 그렇게 비난하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니죠. 다만 다수 대 소수라고 보는 이분법적 구도가 밖에서 형성되다 보니 안에서도 조금 갈등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사실상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정책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수업을 들으면 정책에 찬성한다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 그런 압박들이 가해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대학 측에서 시한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유급·제적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도 의대 총장들이 만난다고 하는데 대학의 이런 입장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선우 > 사실 제 입장에서는 교육을 받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나와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학칙대로 엄정하게 적용한다라고 하면 저희도 학칙상 적법한 휴학계를 제출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인정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휴학계 제출한 것도 학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행정 조치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선우 > 다만 휴학 허가가 재량 행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휴학을 허가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통상적으로 휴학원은 제출하면 수리가 되는 것이 원칙이었던지라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대학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로 유급 조치라든지 제적 처리를 해버리면 법적 대응으로 가실 수밖에 없겠네요. 의대생들 입장에서는.
◎ 이선우 > 그렇게까지 가기보다는 교육이 제대로 돌아와서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주를 이룹니다.
◎ 진행자 >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죠. 거기까지 가면 안 되는 거겠죠. 그렇죠? 휴학한 의대생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이선우 >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의사가 된다라는 생각이 일반적이긴 한데요. 근데 공부를 너무 치열하게 하느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못 했던 부분들도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 때 많이 고민을 하는 것 같고, 그 고민을 하면 할수록 과연 내가 학업을 계속 이어가서 이 나라에서 의사를 할 수 있을까, 제도적이나 정책적인 문제 때문에 환자를 잃게 되는 일은 없을까 하는 고민은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 진행자 > 혹시 이걸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위원장님 개인적 차원에서는 고민의 핵심 내용이 어떤 건지 말씀해주실 수 있어요?
◎ 이선우 > 저는 초등학교 때 생기부에도 흉부외과 의사가 적혀 있고
◎ 진행자 > 어릴 때부터, 과도 정하고 있었어요?
◎ 이선우 > 저는 사실 제가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할 뿐인데 일생에 한 번 사람을 구하기도 힘든데 계속해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라는 점이 굉장히 메리트가 있게 느껴졌고 그런 꿈을 갖는 학생들이 예과 때는 정말 많아요. 거의 한 80%정도가 그런 흉부외과나 희망하는데 문제는 인턴하고 레지던트 지원하기까지 7년 정도의 기간이 있고 7년 동안 얼마나 현장이 어려운지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 진행자 > 그러면서 조금씩 꿈을 접어가는 과정이 됩니까? 현실을 돌아보면.
◎ 이선우 > 그런 꿈을 잃어가는 과정을 겪고 싶지 않아서 처우개선의 목소리를 내고자 여기서도 말씀을 드리고 있네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저는 의대 정원을 정부직속 의료인력수급 추계위원회가 심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이 됐거든요. 만약에 이게 가동이 되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선우 > 사실 저희가 정원에 대해서 계속해서 입장을 내비쳤던 것이 무조건 증원을 백지화 하라는 내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추계 과정이 우리나라에서는 벌어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전까지는 교육 현장이 견딜 수 있는 3058명으로 가되 추계위 결과를 따르겠다라는 게 저희의 원론적인 주장이었는데요. 근데 문제는 보정심 산하에 있는 추계위가 되어버렸단 말이죠. 근데 보정심이라는 곳이 결국에 보건의료 정책을 결정하는 거버넌스인데 이번에 2천 명 증원이 발표될 때에도 보정심에 당일 아침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서 의견을 듣고 바로 2천 명 증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계산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른 나라랑 비교할 때 차이가 많기 때문에 우려가 굉장히 크긴 합니다.
◎ 진행자 > 의대 정원 문제 재검토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 이선우 > 네,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확립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이선우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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