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선발 김도현 "군대서 취사병 생활…내 몸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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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김도현(24)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21년 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김도현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자 이범호 KIA 감독은 그를 새 시즌 5선발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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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서 한솥밥 먹던 이동걸 코치 "달라진 모습…군대서 힘 축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김도현(24)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21년 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아쉬움이 컸던 탓일까. 김도현은 2022시즌을 앞두고 기존 이름 김이환을 지우고 김도현으로 새 출발 했다.
개명한 뒤에도 부침은 계속됐다. 그해 4월 KIA로 트레이드됐다.
우완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과 1: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도현은 트레이드 후 주로 2군에서 뛰다가 그해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육군 제39보병사단에 입대한 김도현의 보직은 취사병이었다.
김도현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남사이버대 호텔외식창업경영학과에서 공부했는데, 전공 때문에 취사병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했다"며 "전우들의 음식을 잘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야구모자 대신 위생모, 유니폼 대신 앞치마, 글러브 대신 비닐장갑을 낀 김도현은 묵묵히 1년 6개월 동안 요리에만 전념했다.
마운드가 아닌 주방에서 야구를 잊고 머릿속을 비웠다.
이 시간이 무의미하진 않았다.
휴식은 약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쉼 없이 사용했던 어깨, 팔꿈치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기초 훈련은 쉬지 않았다. 김도현은 복무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하며 하체 근육을 단련했다.
김도현은 "군대에서 취사병 생활을 하면서 보냈던 1년 6개월의 세월이 내 몸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공에 힘이 잘 들어가더라. 구속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도현은 지난해 2월 제대한 뒤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입대 전 140㎞대 초중반에 불과했던 직구 평균 시속은 140㎞ 중후반으로 빨라졌다.
김도현은 5월 초 1군에 복귀했고, 7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작년 7월 19일 이후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인 9월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12의 특급 성적을 냈다.
김도현이 한화에서 뛸 때 불펜코치였던 이동걸 현 KIA 불펜코치는 "김도현이 신인 시절 여러 가지 변화구를 나름대로 잘 던지다 보니 힘을 동반하지 않고 투구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당시 슬로 커브, 느린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의존하는 모습을 줄이라고 조언했었는데,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탓인지 잘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현이는 입대 후 확실히 달라졌다"며 "웨이트 훈련을 하면서 힘이 쌓였고, 그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지금은 방향을 제대로 잡고 공을 던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김도현은 지난 겨울 선발 수업을 제대로 받았고, 스프링캠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23의 성적을 냈다.
김도현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자 이범호 KIA 감독은 그를 새 시즌 5선발로 확정했다.
취사병 출신 김도현이 이제 KIA의 우승 밥상을 차리러 간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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