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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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불교 선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터 유적인 경기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섰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양주시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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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탑·선각왕사비 등 남아 있어…국내 심의 절차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4세기 불교 선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터 유적인 경기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섰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는 우선 잠정목록에 올라야 하며 이후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가운데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향후 보호 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으로 향후 세계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양주시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큰 사찰이 있었던 터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사적 '양주 회암사지'와 관련해 "1328년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인도의 승려 지공이 처음 지었다는 회암사가 있던 자리"라고 설명한다.
불교계에서는 그 이전부터 이미 절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털 설명에 따르면 조선 전기까지도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하며,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는 무학대사를 이 절에 머무르게 했다고 한다.
과거 절이 있던 자리에서 500m 정도 올라가면 지금의 회암사가 있다.
1997∼2019년 발굴 조사 결과, 약 70동의 건물터 흔적이 확인됐으며 문헌 기록을 통해 절이 사라진 뒤에도 터가 온전히 남아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암사의 옛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문화유산도 여럿 남아있다.
조선 전기 석조 미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보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을 비롯해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등 4건이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와 고승들의 승탑·비석이 있는 기념물군으로 된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유산은 총 16건이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해인사 장경판전'·'종묘'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3년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올해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에 도전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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