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4G 평균 18R' 명지중 고영우, 짧은 구력에도 제공권 장악

김아람 2025. 3.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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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공을 잡은 지 이제 막 3년 차, 고영우(186cm, F)의 제공권 장악 능력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명지중은 18일 전남 해남군 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연맹전) 남중부 8강 홍대부중과의 경기에서 63-50으로 승리했다.

 

3학년 주지우를 필두로 1쿼터부터 치고 나간 명지중은 전반을 43-27,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이어진 3쿼터에는 홍대부중 안동수와 김무성에게 두들겨 맞으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승기를 잡는 데 문제는 없었다. 명지중은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으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지우(3점슛 5개 포함 3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가 이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된 가운데, 2학년 고영우의 경기력도 눈부셨다. 

 

고영우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8점 21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을 작성했다. 특히, 팀이 흔들렸던 3쿼터에 5점을 집중시키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리바운드. 명지중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52-42로 우위를 점했는데, 고영우가 제공권을 장악한 덕분이다. 고영우가 기록한 21리바운드는 팀 전체 리바운드(52개)의 40% 이상, 홍대부중 전체 리바운드(42개)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만이 아니다. 고영우는 예선 E조 동아중과의 경기에서도 1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바 있다. 강호 화봉중과의 경기에서는 40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 1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선 첫 경기였던 금명중전 역시 35분 21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18점 1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13분 출전에 그쳤던 성남중과의 예선 경기를 제외, 나머지 네 경기에서 평균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 구력이 짧은 탓에 공격에선 기복을 보이지만, 제공권 싸움만큼은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정규 코치도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이전엔 농구를 안 해본 친구다. 그런 만큼 배우는 걸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볼에 대한 의지도 강하고, 지도자의 말을 이행하려는 태도가 정말 좋다. 다른 팀 지도자들도 (고영우의 농구를 대하는 자세에) 감탄하더라"라며 "수비도 악착같이 하고, 궂은일을 너무 잘해준다. 기술적으론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마친 고영우는 "대회 전부터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고 했는데, 4강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 팀원들이 함께 힘낸 덕분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21리바운드를 기록한 원동력을 묻는 말엔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부터 착실히 하려고 집중했다"고 답했다. 

 

중학교 1학년에 올라오면서 엘리트 체육을 접한 고영우. 1년 유급의 시간을 거쳐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고영우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동네에서만 (농구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농구를 해보고 싶어서 명지중에 테스트를 봤다"며 농구의 시작을 떠올렸다. 

 

연이어 "서전트 점프가 높고, 상대보다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빨리 파악하는 편이라 리바운드에 자신 있다. 속공 상황에서 빨리 뛰는 것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도 잘할 수 있다"며 운동 능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고영우는 "보완해야 할 점은 더 많다(웃음). 볼 컨트롤과 드리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1대1 수비에서 뚫리지 않도록 더 연습해야 한다. 골밑 마무리와 자유투 등 기본적인 것들도 착실히 훈련하고 있다. 내외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3점슛 연습도 많이 한다"며 발전을 위한 리스트를 짚었다. 

 

4강에 진출한 명지중의 다음 상대는 용산중. 올 시즌 남중부 최강자로 불리며, 파죽의 기세를 달리는 중이다. 두 팀은 오늘(18일) 오후 2시 30분에 동백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고영우는 "우리가 훈련했던 걸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팀플레이를 원활하게 가져가면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속공도 빨리 나가야 한다"며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끝으로 고영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절실함으로 뛰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제공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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