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천운동장 밟은 '베테랑 CB' 구자룡, "최선을 다하는, 간절한 동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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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날 부천에서 눈길을 끌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베테랑 센터백' 구자룡의 출격이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훈련 중 구자룡의 폼이 괜찮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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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간절한 모습이 느껴진다."
16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부천 FC 1995(이하 부천)-안산 그리너스(이하 안산)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1, 부천의 승리였다. 부천은 전반 4분 몬타뇨, 후반 10분 갈레고, 후반 33분 박창준의 연속골을 묶어 전반 12분 장민준이 한 골을 넣은 안산을 가뿐하게 제압했다.
이날 부천에서 눈길을 끌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베테랑 센터백' 구자룡의 출격이었다. 구자룡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깜짝 이적'을 택했다. 걸출한 수비수의 합류인 까닭에 부천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한 건 자연스러웠다. 컨디션 조절 중이었던 구자룡은 후반 막바지 이재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천의 옷을 입고 처음으로 땅을 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구자룡을 마주했다. 먼저 구자룡은 "공식 경기를 거의 3개월 만에 뛰었다. 너무 오랜만에 달린 느낌이 있긴 했는데, 어쨌든 교체라도 들어가게 됐다. 선수들이 들어갈 발판을 마련해준 덕분이다.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훈련 중 구자룡의 폼이 괜찮았다고 평했다. 구자룡에게 경기 소감을 물었다. 그는 "밖에서 떨다가 들어가서 사실 잘 모르겠다. 아직도 춥다. 다음 주에 코리아컵이 있는데, 그걸 중점적으로 준비해야지 싶다. 뛸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안산전이 열리던 날, 부천은 한겨울을 방불케 할 만큼 칼바람이 몰아친 게 사실이었다.
낯선 클럽에 온 만큼 적응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구자룡은 "선수들은 금방 친해지는 거 같다. 아무래도 내가 고참에 속하는 나이다 보니 금세 가까워진다"라면서 "아무래도 이영민 감독님이 날 택하신 이유는 '경험'이라고 본다. 처음에 감독님과 인사를 나눌 때도 강조하셨다. 상대적으로 젊은 부천 수비진들을 도와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이 무엇인지 언급했다.
부천은 안산전을 기점으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시즌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팀 분위기도 훌쩍 올라간 상황이다. 내부에서 팀을 바라본 감상은 어땠을까? 구자룡은 "분위기는 생각보다 좋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상당하다. 타 클럽에 비해 지원이 부족할 순 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이 보인다. 간절한 모습이 느껴진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팀에 흐르는 공기에 대해 호평했다.
구자룡은 2025시즌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움직일까? "게임 수는 딱히 생각 안했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나와 팀의 시너지가 난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
한편 부천은 오는 23일 여주 FC를 상대로 코리아컵 일정을 소화한다. 구자룡이 보다 많은 시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FC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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