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된 한국국제대…손놓은 관계기관
[KBS 창원] [앵커]
파산 선고를 받고 폐교한 진주의 한국국제대학교가 자산 매각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손을 놓고 있어 더욱 걱정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첫 파산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국국제대학교.
폐교 1년 7개월, 방치된 건물은 색이 바래갑니다.
캠퍼스에는 사람이 오간 흔적도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열 차례 공개입찰도 모두 허사.
올해 세 차례 입찰에도 매수자가 없어 유찰을 거듭했습니다.
이번 매각 공고의 마지막 입찰은 오는 27일, 최저 입찰가는 285억 원입니다.
감정가 540억 원의 절반 가까이까지 떨어졌지만 매각은 비관적입니다.
교육부가 감정가 50% 이하로 팔지 못하게 한 지침도 걸림돌입니다.
[이수경/파산관재인/변호사 : "교육부 50% 가격 그거(지침)를 지키고 싶은데, 안 되면 별 수 없어요. (파산법에 따라) 그 이하로라도 매각을 시켜야 될 수밖에 없어요."]
유찰이 계속될수록 빚은 늘어만 갑니다.
직원 체불임금 규모는 2백억 원, 지연 이자도 매년 12억 원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폐교를 어떻게 활용할지, 조속히 매각할 방법은 없는지, 마땅한 방안을 내놓지 못합니다.
지역에서 성장해 온 대학이 문을 닫았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셈입니다.
[최민국/진주시의원/그제 :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진주시는 한국국제대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나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 강진군은 청년 거점 공간 조성을 위해 폐교한 사립대학을 사들여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불균형 발전으로 지역 대학의 생존이 위태로운 시기에,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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