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셀스페이스, 50억원 규모 투자유치..차세대 태양전지 R&D

차세대 우주·항공 태양전지 스타트업 플렉셀스페이스(대표 안태훈)가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투자자로 ㈜엘케이켐, 인터베스트, L&S벤처캐피탈, 쿼드벤처스가 참여했다.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플렉셀스페이스는 앞서 한화시스템과 N15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페로브스카이트 및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기반 고효율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는 위성·드론·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데다 △저비용 △경량화 △대면적 생산 등의 장점으로 차세대 우주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에어버스'(Airbus, 유럽 대형 항공사)와 '테란 오비탈'(Terran Orbital, 록히드마틴이 인수한 미국 우주선 기업), 디오빗(D-Orbit, 이탈리아 우주 물류기업) 등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들과 앞으로 △공동개발 △제품 검증 △우주환경 테스트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첨단 장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우주 및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창엽 엘케이켐 대표는 "플렉셀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은 우주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페로브스카이트 및 전하수송층 소재 개발 기업으로서 당사는 플렉셀스페이스의 도전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4차 제품 검증 등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며 "국내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환 인터베스트 상무는 "플렉셀스페이스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우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협력 개발, 현지 생산 협력 등으로 우주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훈 플렉셀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혁신을 실현하겠다"며 "특히 이번 투자는 공급망 강화와 함께 대형 투자사들이 합류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플렉셀스페이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