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에 고립된 '해발 800m' 캠퍼스…140명 기숙사서 '뜬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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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春分·양력 3월 20일)을 앞두고 강원 산간에 50㎝ 안팎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해발 800m에 위치해 국내 최대 고도에 위치한 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140여명은 기숙사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19일 강원도와 해당 캠퍼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스쿨버스 운행 불가로 해당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300여 명이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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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고도 '강원대 도계 캠퍼스'…평소에도 '도보 통학' 불가능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春分·양력 3월 20일)을 앞두고 강원 산간에 50㎝ 안팎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해발 800m에 위치해 국내 최대 고도에 위치한 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140여명은 기숙사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19일 강원도와 해당 캠퍼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스쿨버스 운행 불가로 해당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300여 명이 고립됐다.
이날 캠퍼스가 위치한 삼척 도계지역에 쏟아진 눈폭탄에 스쿨버스가 교내로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비슷한 시각 학교 인근에서 스쿨버스가 미끄러지며 학생들이 버스 안에 갇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학 측이 마련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스쿨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고립은 늦은 밤까지 풀리지 않았다.
학교 측과 삼척시 등 관계기관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오후 9시쯤부터 스쿨버스 진입이 가능해져 일부 학생들의 귀가가 시작됐다.
이어 같은 날 밤 11시 58분쯤 캠퍼스 진입도로가 완전 개통됐지만, 3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야간 시간대 모두 이동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학교 측과 삼척시는 140명을 캠퍼스 생활관 3개동 364개실에 분산 배치해 머물도록 조치했다.
국내 최대 탄광지 중 하나였던 삼척 도계읍에 위치한 이 학교는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은 해발 800m 고지대에 캠퍼스가 위치했다. 대학교 등 국내 교육기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곳으로, 도심 속 캠퍼스와 달리 눈이 오지 않는 평시에도 '도보 통학'은 사실상 불가능한 위치다.
기숙사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학생들의 귀가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지역 대설특보는 이날 새벽 0시 30분 강원 삼척평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모두 종료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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