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망 확장 훈풍 타고… 수출 날개 단 ‘K전력’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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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력 수요 급증과 전력망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 기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 업체들이 공급 계약을 따내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은 앞으로 시장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반면 미국 전력망 인프라는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2023년 미국 전력망에 연결하려 대기 중인 발전 프로젝트도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두 배여서 전력 기기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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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美 인프라 개선에 전력 수요 급증
LS일렉트릭, 美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
1600억원 규모 전력·배전 시스템 공급
LS전선·에코에너지도 케이블 수출 계약
국내 ‘빅3’ 실적 최대… 5년치 일감 확보
변압기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 박차
미국 전력 수요 급증과 전력망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 기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 업체들이 공급 계약을 따내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은 앞으로 시장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자회사인 LS일렉트릭 아메리카와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한 1625억원 규모의 전력·배전 시스템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S일렉트릭 아메리카는 미국 빅테크의 파워 서플라이(전력 공급) 시스템을 수주했다.


이들은 늘어난 미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일제히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초까지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과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에 3968억원을 투입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총 3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에 160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배전 시스템 생산 라인도 구축했다.
효성중공업도 10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정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창원 공장은 상반기 안에 증설 작업을 마쳐 생산능력을 10%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안정적이던 전력 수요가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조업의 전기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미 전력 소비 중 데이터센터 비중은 1.3∼4.5%였으나 2030년에는 4∼10%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 전력망 인프라는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송전선의 70%는 최소 25년 전에 설치됐다. 대형 변압기 평균 연령도 40년이 넘어섰다. 미국 국립 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2050년까지 변압기 공급이 2021년 대비 160~ 260% 증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미국 전력망에 연결하려 대기 중인 발전 프로젝트도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두 배여서 전력 기기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미 정부도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선 것도 우리 기업에 호재다. 미 정부는 ‘전력망 복원력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GRIP), 송전 원활화 프로그램(TFP)을 통해 송·배전 기술 솔루션에 약 25억달러, 스마트 그리드에 30억달러, 그리드 혁신에 50억달러 등 수십조 원의 정책 자금을 배정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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