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투자 종잣돈 마련, ETF 급부상
지수 추종, 분산 투자-낮은 보수 강점
美 증시 세계 절반, 혁신 성장 지속
10년간 S&P500 초과 수익 펀드 10%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투자하면 해당 지수가 상승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확보하려는 젊은층도 ETF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ETF 투자금과 종목 수 ‘껑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은 2019년 51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73조2000억 원으로 집계돼 5년간 235% 증가했다. 종목 수도 같은 기간 450개에서 935개로 늘었다.
ETF는 개별 종목처럼 상장돼 일반 주식 계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현재 가격과 등락률, 거래량, 시가총액 등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연금저축 계좌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ETF 투자는 특히 연금 시장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증권사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과 은행 퇴직연금 ETF 잔액은 2021년 7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78조 원으로 급증했다.
ETF는 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를 하게 된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택과 사후 관리를 해준다. 기준에 맞는 종목은 새로 편입하고 기준에 맞지 않는 종목은 제외시키며 시장 변화도 반영한다.
펀드 보수도 낮다. 일반 펀드는 적게는 1%에서 많게는 2% 넘는 보수를 매년 지불해야 하지만 ETF 보수는 1%에 한참 못 미친다.
● 미국, 세계 최대 규모-성장성 높아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유언장을 통해 “내가 죽으면 남은 돈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10%는 단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미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지수로 S&P500을 꼽은 것이다.
미국 증시는 시가총액은 물론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세계 전체 증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기업은 특허권, 상표등록 건수가 많은 데다 연구개발(R&D) 및 설비 개선에 적극 투자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익이 생기면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을 적극적으로 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가운데 ‘TIGER 미국 S&P500’은 3년 누적 수익률이 14일 기준 67.5%다. 2020년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은 125%이다. ‘TIGER 미국 나스닥100’은 3년 수익률이 78%, 2010년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은 1281%로 나타났다.
● 장기간 정기 투자 높은 수익 달성
ETF는 오래 꾸준히 투자할수록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S&P500에 1982년부터 2022년까지 40년간 세 가지 유형으로 투자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블랙먼데이(1987년), 이라크-쿠웨이트 전쟁(1990년), 닷컴버블 붕괴(2000∼2002년),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9년), 코로나19 사태(2020년)까지 5차례 이슈가 발생했을 때 각각 최고점에서 투자한 경우, 최저점에서 투자한 경우, 매달 적립식 투자한 경우의 결과를 각각 산출했다. 매달 200달러를 투자하고 대기 자금은 연이율 3% 은행 예금에 예치하는 조건이다. 투자 원금은 9억6000만 달러다.
최저점에서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1175%였고,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1423% 수익률을 올렸다. 주가에 상관없이 꼬박꼬박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고점에서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796%로 가장 낮았지만, 그럼에도 연평균 수익률이 19%나 됐다. 좋은 자산에 오래 투자하면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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