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춘계] 부상에도 주장의 책임감 명지중 김태규 "양정중 선수들 모습에 자극"

해남/배승열 2025. 3. 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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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복귀 한 달, 주장의 책임감은 달랐다.

명지중 전정규 코치는 "(김)태규가 주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는 휴식을 취할까 했지만, 선수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선수와 달리 태규에게는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을 찾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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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배승열 기자] 훈련 복귀 한 달, 주장의 책임감은 달랐다.

명지중은 18일 전남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자 중등부 8강 본선 홍대부중과의 경기에서 63-50으로 이겼다.

2025년 명지중 주장은 포워드 김태규(189cm)다. 김태규는 8강 홍대부중과의 경기에서 6점 10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김태규는 "팀원들이 다 같이 으쌰 으쌰해서 예선부터 지금까지 준결승이라는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예선부터 지금까지 어느 팀을 만나든 느슨해지지 말고 하나로 똘똘 뭉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 임했다. 코치님이 보실 때는 잘 모르겠지만, 주장으로 봤을 때 우리가 준비한 것이 어느 정도 잘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보여준 것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팀의 승승장구에도 김태규 본인이 스스로 아쉬움을 언급 한대에는 이유가 분명하다. 대회를 앞두고 김태규는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고 운동에 복귀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당연히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다. 명지중 전정규 코치는 "(김)태규가 주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는 휴식을 취할까 했지만, 선수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선수와 달리 태규에게는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경기 감각과 체력을 찾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규는 "건강하게 잘 준비했으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좀 더 자신 있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느꼈다. 대회를 앞두고 주변에서는 출전을 만류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복귀가 늦어지면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생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팀원들과 함께 하기로 했고 팀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파이팅을 넣어주며 뛰었다"고 답했다.
현재 명지중 3학년 선수는 주장 김태규를 비롯해 구도훈(188cm, F), 신우석(176cm, G), 주지우(182cm, G.F)까지 4명의 선수가 있다. 포지션마다 각자의 장점을 보여주며 서로를 채워 줄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다.

김태규는 "개개인의 능력도 좋은데, 작년보다 평균 신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경기가 끝나면 숙소에 모여서 함께 경기를 돌려본다. 누가 시킨 것은 아니고 그냥 우리가 아쉬운 것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영상을 보면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준결승에 오른 명지중의 다음 상대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용산중이다. 19일 오전 11시 30분, 결승 길목에서 명지중은 용산중을 만났다.

김태규는 "상대가 전통의 강호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쏟아낼 생각이다. 상대가 강하지만 겁먹지 않고 우리가 하던 대로 풀어갈 계획이다"며 "홍대부중과의 경기에 앞서 용산중과 양정중의 경기를 봤다. 양정중 선수들이 정말 이겨보겠다는 독기와 각오가 느껴진 경기였다. 양정중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팀원들끼리 이야기도 나눴다. 우리도 양정중처럼 열심히 싸워서 용산중을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명지중이 거함 용산중을 잡고 결승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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