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춘계] '만찢남' SNS를 달궜던 용산고 김윤서, 농구스타 탄생 신호탄?
용산고는 17일 전남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자 고등부 14강 본선 강원사대부고와의 경기에서 113-60으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용산고의 다음 상대는 지방 엘리트 농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무룡고다.
2025년 용산고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재 용산고 3학년 선수들은 과거 중학교 3학년 시절 중등부 무대에서 많은 트로피를 함께 수집했다. 중등부 무대를 접수한 이들은 용산고로 함께 진학하며 더욱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게 됐다. 이들이 바로 에디다니엘, 김민재, 김윤서, 김태인 그리고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배선우다.
5명의 선수는 각자의 개성이 확실하며 코트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그중 김윤서(193cm, G.F)는 친구들 사이에서 농구 외에도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친구로 소개된다. 에디다니엘은 "(김)윤서는 예체능 재능이 확실하다.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김윤서는 "어머니가 미술 일을 하셨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고, 음악은 다른 사람들처럼 평소 듣는 것을 좋아했고 악기 연주도 즐겼다. 취미는 피아노와 음악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웃었다.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던 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클럽 농구도 즐겼다. 그 친구들이 현재까지 함께 팀을 이끄는 용산고 3학년 선수들이다.
김윤서는 "유소년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그때 (에디)다니엘과 함께 했다. 다니엘은 (김)민재, (김)태인이와도 클럽 농구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클럽 팀에서 용산중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스카웃이 됐고 엘리트에서 농구하던 (배)선우도 용산중에 입학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5명이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서일까. 김윤서는 예선 첫 경기에서 양 팀 합쳐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6점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이세범 코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윤서는 "개인적으로 득점이 많이 나와서 좋았지만, 팀으로 합이 잘 맞은 예선 경기들이었다. 당연히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세범 코치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준비한 것을 어느 팀과 붙어도 보여줘야 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본격적인 본선 무대에서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슛이 제일 자신 있다. 슛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도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한 해다"고 각오했다.
한편, 김윤서는 과거 SNS를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이다. 야간 운동 이후 체육관에서 팀원들과 함께 다양한 영상을 촬영했는데, 그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상이 무려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 이외에도 300만, 400만 등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그의 SNS 계정에는 해당 게시물이 닫힌 상태다.
김윤서는 "그냥 재미로 친구들과 운동이 끝나고 촬영했다. 왜 그렇게 높은 조회수가 나온지 모르겠다. 정식으로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 없었고 큰 관심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다. 그래서 영상을 정리했지만, 친구들이 촬영을 하자고 하면 그때그때 잠깐 함께 재미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라이벌 무룡고와의 8강 일전을 각오했다. 에디다니엘과 김건하를 대표로 두 팀은 중등부 무대부터 지금까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서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대회에서 만나고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선수들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우리가 1승 2패로 밀렸다. 고등학교 3학년 첫 대회부터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부상 없이 서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용산고와 무룡고 외에도 2025년 첫 대회 춘계 연맹전 남자 고등부 8강 대진은 전주고-광신방송예고, 천안쌍용고-양정고, 안양고-경복고로 완성됐다. 9강 나머지 3경기 또한 어느 팀이 웃을지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기대되는 가운데, 용산고와 무룡고의 경기는 오랜 시간 함께 어울리고 라이벌로 성장했기에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남자 고등부 8강 본선 4경기는 한국중고농구연맹 유튜브에서는 전 경기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남고부 8강 본선 일정*
19일 13시
우슬체육관 전주고-광신방송예고
우슬동백체육관 무룡고-용산고
우슬체육관 천안쌍용고-양정고
우슬동백체육관 안양고-경복고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