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얘 묶으면 쟤가 터지고, 쟤 막으면 얘가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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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벼랑 끝에 몰렸다.

우리은행은 18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BNK에 49-55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 역사상 먼저 2승을 한 팀이 우승을 놓친 경우는 없다. 우리은행은 부산 원정 2경기를 반드시 잡고 다시 아산으로 돌아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얘 묶으면 쟤가 터지고 쟤 막으면 얘가 터지니까, 농구가 참 쉽지 않다"며 아쉬워 했다.

BNK의 주득점원 김소니아는 7득점, 박혜진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안혜지가 16점, 이이지마 사키가 15점을 각각 보태면서 단단한 우리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실력 차이"라면서 "벤치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참 어렵다. 김단비 위주로 단순하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점수를 잘 줄였는데 반대로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선수층이 얇은 데에서 오는 약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수비 위주로 정규리그를 했고 55점이면 많이 줬다고는 생각 안 한다. 다만 치중한 쪽과 다른 부분에서 풍선 효과가 나왔다. 우리의 약점이자 리스크다. 김단비도 김소니아를 막아야지, 공격도 해야지, 무쇠가 아닌 이상 쉽지가 않다. 역부족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도 포기는 없다. 위성우 감독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팬들을 위해 끝까지 대충 할 생각은 없다. 부산에서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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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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