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중국 축구 '인도네시아 선수 귀화는 비윤리적…우리는 초라한 수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귀화 선수 영입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귀화선수를 대거 대표팀에 합류시킨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에서 1승3무2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2승4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골득실에서 밀려 C조 최하위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에선 일본이 5승1무(승점 16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호주(승점 7점)와 최하위 중국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17일 '인도네시아 축구는 최근 미쳐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3월 대표팀 소집 직전 3명의 선수를 귀화시켰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지난 9일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귀화 선수 16명이 포함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추가로 3명을 귀화시켜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무려 19명의 귀화 선수를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중국은 3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브라질 미드필더 세르지뉴 한 명만 귀화시켰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했을 때 중국은 초라해 보인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스트루이크와 아스톤 빌라의 수비수 마트센 귀화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은 6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가 스트루이크와 마트센 귀화 영입에 성공한다면 전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에서 월드컵 예선 탈락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소후닷컴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행동은 비윤리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2명의 선수를 귀화시키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한 일본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가 영향이 없지만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승점이 반드시 필요한 중국에게는 대참사가 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귀화 선수 영입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후 오는 25일에는 호주를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C조 8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귀화 영입에 성공한 세르지뉴는 지난 2014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7년까지 산투스에서 활약한 세르지뉴는 지난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세르지뉴는 지난 2020년 창춘 야타이에 합류해 중국 무대에서 활약을 시작했고 올 시즌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일과 25일 호주와 바레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제임스(고어헤드이글스), 페루페시(롬멜), 물리야디(팔레르모)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 3명을 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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