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단비가 지쳤다…2연승 BNK, 우승이 보인다

정규리그 MVP 김단비가 지쳤다. 챔피언결정전 시리즈가 다소 일방적으로 흘러간다.

부산 BNK는 18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을 55-49로 잡고 원정 2연승을 달렸다.

BNK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경기를 잡은 팀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BNK는 적지에서 2승을 따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는 안방 부산에서 개최된다.

체급 차이가 느껴진 경기였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는 우리은행의 몫이었지만 베스트 선수들의 기량과 재능 총합은 BNK가 더 낫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그만큼 김단비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팀이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김단비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물론 BNK가 강한 수비로 압박한 것도 있지만 평소 같았으면 충분히 넣을만한 슈팅도 림을 외면했다.

김단비는 3쿼터까지 야투 16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4쿼터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졌다. 스나가와 나츠키와 김예진의 지친 김단비를 도와주며 공격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4쿼터가 흐를수록 페이스는 BNK 쪽으로 흘러갔다. 이이지마 사키가 던지는 중거리슛은 정확했고 슛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안혜지가 경기 초반부터 중장거리 득점을 생산하며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점수차는 크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수비가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김단비는 4쿼터 초반부터 다시 힘을 내 득점포를 가동했기 시작했다. 종료 2분 45초 전 장거리 3점슛이 들어가면서 스코어는 BNK의 49-47 리드 상황으로 좁혀졌다.

BNK는 침착했다. 김소니아가 3점슛을 터뜨려 스코어를 다시 5점 차로 벌렸다. 김단비의 야투는 불발됐다. 이후 공방전에서 이소희가 종료 43.3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했다.

안혜지는 16점 5어시스트, 이이지마 사키는 15점을 기록하며 BNK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소희도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스나가와 나츠키가 17점, 김단비가 15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는 야투 24개 중 5개 성공에 그쳤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아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