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이정후, 개막전서 못 보나
MLB닷컴 “매크레이로 대체 예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6·사진)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 변수를 만났다. 허리 통증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개막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8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시범경기 텍사스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구단은 경미한 부상이며 관리 차원의 휴식이라고 설명했지만 정밀검진까지 받게 되면서 부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우려하면서 “예상보다 오래 통증이 지속되고 있는데 좋은 소식을 듣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약 1639억원)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5월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빅리그 진출 첫해부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재활을 거쳐 새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몸 상태는 100%다. 안 다치고 한 시즌을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도 하기 전에 예상치 못한 부상과 다시 마주했다.
특히 이정후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타율 0.300(30타수 9안타) 5타점 OPS 0.967로 타격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었다. 워낙 순조로웠던 터라 부상 소식이 더 급작스럽다.
이정후에게 역대 아시아 야수 사상 최고액을 안기고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놓고 시즌을 준비해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그랜트 매크레이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최악의 경우’도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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